바람과 해님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9
라 퐁테느 지음,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그림 / 보림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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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은 널리 알려진 바람과 해님의 한판 대결이다. 길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기 위하여 바람과 해님이 내기를 하는데 아무리 바람이 화를 내며 입으로 바람을 불어봤자 화창한 해님의 따뜻한 온기를 이기지는 못한다는 내용이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어렸을 적 기억도 떠올리고 아이때 받아들였던 그림책의 느낌과 지금 어른이 되어서의 느낌은 다른듯 하다. 이 책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독특한 그림이 아닐까 싶다. 보통의 그림책에서 볼수 있는 삽화가 아니고 마치 미술관에서 볼수 있는 듯한 특별한 그림들로 채워져 있어서 재미있다. 책에 쓰여 있는 글씨의 양도 페이지당 한문장 정도라서 어린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읽을수 있다. 이 책에서 다소 아쉬운 점은 인쇄상태가 그림책 삽화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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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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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창작그림책이 아닌 과학그림책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제대로 된 책을 고르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잘만들어졌다 싶은 과학그림책들은 대부분 전집으로 구입해야 하는 경제적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잘 만들어졌다 싶은 단행본들은 아직 세돌이 채 되지 않은 우리 아이가 소화해내기에는 너무 무리이다 싶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발견했는데 정말로 엄마 마음에도 쏙 들고 아이도 너무나 즐거워했다.

우리의 몸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구멍이라는 개념부터 시작하는 것이 흥미로왔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몸에는 많은 구멍들이 구석구석 숨겨져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우리 아이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남자아이가 피자를 먹어서 그 피자가 몸속에서 어떻게 소화되어 밖으로 배설되는지 설명한 곳이다. 이 책을 본후로는 종종 무엇을 먹을때마다 그것이 우리 몸 밖으로 어떤 형태로 배출되는지 나에게 낄낄 웃으며 이야기 해준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몸의 소중함과 신비로움을 배울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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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몰리 뱅 글.그림, 이은화 옮김 / 케이유니버스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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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이 재미있다. 제목만 들어보면 책내용이 궁금해진다. 쏘피가 정말 화가 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게 만든다. 이 책은 책표지도 아이들의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원색의 노란색 책 표지에 바탕은 빨간색이라서 눈에 잘 들어오고 따뜻한 색조를 사용하여 화난 분위기를 연출한다. 게다가 쏘피의 얼굴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듯하고 코도 화를 참느라고 벌렁벌렁, 입도 꽉 다물고 있고 머리카락은 쭈뼛 서있다.

어른들도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대우를 받았을때 화가 치솟는데 조절능력이 어른에 훨씬 못미치는 아이들은 그 정도가 더할 것이다. 쏘피는 화가 났을때 그 화풀이 대상을 가족이나 친구로 삼지 않았다. 집밖으로 달려나가 마음껏 뛰면서 바다도 구경하고 산들바람도 느끼면서 스스로 마음의 평정을 되찾는다. 스스로 화를 가라앉힌 후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안긴다. 그런데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며 한가지 걱정이 생긴다. 도시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우리 아이는 자신의 마음의 평정을 되찾기 위하여 과연 어느 곳에 기댈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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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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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솔직히 별로다. 돼지책이라니.... 제목만 보고서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아주 훌륭하다. 어린이 그림책에서 남녀평등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치있게 그렸으니 말이다. 이 책의 겉표지를 보면 엄마가 빙그레 웃고 있는 아빠와 두 아들을 등에 업고 시무룩한 표정을 하고 있다. 집안 일은 당연히 엄마 몫이라고 도와주지 않는 이기적인 아빠들과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다.

엄마만 보면 밥타령만 하고 자신들은 회사와 학교에서 무슨 큰일이나 하는 듯 엄마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아빠와 두 소년은 엄마의 갑작스러운 가출로 돼지로 변하게 된다. 빨래도 하지 않아서 더러운 옷을 입고 청소도 하기 싫어서 집안은 돼지우리처럼 변해가고 쌓여가는 것은 설겆이할 그릇뿐이다. 엄마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깨달은 이들앞에 마침내 엄마가 돌아온다. 아빠와 아들들은 엄마에게 용서를 구하고 집안일을 엄마와 함께 해나간다. 늘 표정없고 우울한 분위기로 그려졌던 엄마의 모습이 책의 마지막장에서는 웃음 띈 행복한 얼굴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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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요술물감 내 친구는 그림책
하야시 아키코 지음 / 한림출판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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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이 책을 볼때마다 늘 물감 타령을 한다. 책의 맨 뒷장을 넘기자마자 아이는 항상 '나도 누리처럼 물감으로 그림 그리고 싶어.'하면서 떼를 쓴다. 이 책은 정말로 물감의 알록달록한 각종 색깔들이 푸른 숲과 잘 어우러져서 물감으로 그림 그리고 싶은 마음을 저절로 생기게 한다. 아이들은 크레파스와는 달리 길고 부드러운 붓을 사용해서 슥삭슥삭 그리고 싶고 이 색과 저 색을 섞어서 새로운 색을 창조해내고 싶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하야시 아키코의 '목욕은 즐거워'에서처럼 주인공 누리는 동물들과 숲속에서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오빠의 등장으로 동물들은 모두 감쪽같이 사라지고 누리는 동물들과 함께 그린 멋진 그림을 오빠에게 보여준다. 얼굴과 옷 이곳저곳에 온통 물감을 묻히고 신나게 그림 그리는 일에 푹 빠져있는 주인공 누리는 우리의 귀여운 아이들 모습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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