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고양이 마투
에릭 바튀 글 그림,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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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삽화만 대충 보니 온통 빨간색 투성이이다. 제목으로 대충 짐작하여 빨간 고양이가 주인공인것은 알았지만 빨간색 고양이만 나오니 아직 두돌도 안된 우리 작은 애는 계속 책장을 넘기며 야옹 소리를 내느라 바쁘다. 이 책은 한장 한장 읽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짐을 느끼게 된다. 왠지 심심하고 따분해보이던 고양이 마투가 우연히 길에서 얻게 된 새알, 그것을 당장 먹어버리지 않고 '조금만 더 키워서 더 맛있게 먹어야지'하다가 그만 알을 깨고 나온 새와 친구가 된다. 절대 친구가 될수 없다고 생각했던 새와 고양이는 절친한 관계가 되어 버린다. 날씨가 추워져서 따뜻한 나라로 떠나야 하는 새와 이별하는 고양이의 슬픈 얼굴, 봄이 다시 와서 새를 마냥 기다리는 초조한 얼굴, 다시 새와 만나서 행복해하는 얼굴들은 모두 재미있다. 꽤 괜찮은 그림책을 볼수 있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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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민 아내 이지영의 요리솜씨
이지영 지음 / 여성자신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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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라고는 정말로 달걀후라이밖에 만들 줄 모르면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외식도 한두번이고 남의 집에서 얻어다 먹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고 요리학원을 다닌다는 것은 시간적인 면에서 부족했고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학원에 가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몇가지 요리책을 사기로 마음먹었는데 그중에서 한권이 이 책이었다. 이 책의 장점은 초보자도 손쉽게 레시피에 적혀있는데로 하면 된다는 것이다.

비교적 간단한 재료와 손쉬운 방법으로 만들수 있는 요리들만 선보이는 까닭에 거창한 요리는 만들 수 없지만 저녁식사용으로는 안성마춤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요리라는 것이 겁먹을 일만은 아니구나 하는 자신감도 얻었고 중간중간 소개된 저자의 알뜰살뜰 살림법도 유익하게 읽었다. 요리의 초보자가 이 책을 마스터하고 난 후 좀 더 복잡하고 그럴 듯한 요리를 만들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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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 베틀리딩클럽 취학전 그림책 1003 베틀북 그림책 4
심스 태백 지음,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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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심스 태백의 책이 두권 있다. 두 책은 삽화 분위기도 거의 비슷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도 동일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 단연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더욱 좋아한다. 심스 태백의 책은 보면 볼수록 재미있다. 책장을 한장씩 넘길때마다 과연 작가가 어떻게 책의 결말을 내릴지 궁금증이 더해간다.

이 책도 주인공 요셉 아저씨가 절약정신을 발휘하여 낡은 오버코트를 쟈켓으로, 다시 조끼로, 다시 목도리로, 다시 넥타이로, 다시 손수건으로, 다시 단추로 재창조해나간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다가 요셉 아저씨는 단추를 잃어버리고야 만다. 이 부분에서 작가의 훌륭한 솜씨가 나타난다. 단추를 잃어버리는데에서 이야기가 허무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요셉 아저씨가 그림책으로 엮어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요셉은 무한한 창조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요셉의 알뜰한 정신을 통하여 아이들이 작은 물건이라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번뜩이는 그의 재치를 본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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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그림책 - 만지며 느껴요
예림당 편집부 엮음 / 예림당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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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특별한 느낌의 책이다. 집에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보통의 그림책과 달리 약 100여가지의 선명한 사진이 인쇄되어 있는 그림책 사전같다. 각각의 사물 밑에는 우리말 이름과 영어 이름이 쓰여 있는데 다행히도 영어 발음을 우리말로 소리나는대로 적어놓지는 않았다.

각각의 사진들은 너무나 앙증맞고 귀엽다. 색깔도 선명하고 마치 사진이 아니라 실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각 페이지마다 한가지 사물들은 아이들이 촉감까지 느낄수 있도록 각 사물의 재질을 그대로 실어 놓았다. 스편지, 인형, 겨울용 털점퍼, 수영복, 모래, 타이어 등...... 가격은 보통의 책보다는 약간 비싼 듯 하지만 아이들이 의외로 너무나 좋아한다. 조금은 특별한 책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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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그림자일까? 아기 그림책 나비잠
최숙희 지음 / 보림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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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독특하다. 이 책이 외국책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작가가 창작해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 책을 아이들과 읽다보면 어른들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감히 쫓아가지도 못한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아이와 함께 처음으로 책을 보던 날은 한장한장 책장을 넘기며 '아하, 그럴 수도 있구나'하며 탄성을 연발했다. 책의 크기는 B5정도로 보통의 그림책보다는 약간 작고 각장마다 펼쳐보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책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여러 각도에서 사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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