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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익히기 - 처음 만나는 나의 책
어깨동무 편집부 엮음 / 어깨동무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이런 종류의 책에 대해서는 별로라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이제 책장을 혼자 넘길줄 알고 제대로 알고 있는 사물 이름도 십여개정도에 불과한 어린 아이에게 한글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알려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아는 분이 우리 아이에게 선물해주신 이 책을 아이는 너무나 좋아한다. 하루에도 여러번, 이 책을 들고 와서 한장 한장 넘기며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내가 사물이름이나 글자이름을 말할때까지 기다린다. 종이도 물론 아주 두꺼워서 손으로 찢것은 절대 불가능하고, 입으로 물어뜯어도 절대로 망가질 걱정은 없다. 집에 있는 대부분의 책들이 투명테이프로 도배를 해 놓았는데 이점에 있어서는 우선 안심이다. 이 책의 구성은 왼쪽 페이지에는 큰글자로 '가'부터 '하' 까지 쓰여있고 그 맞은편 페이지에 '가'로 시작되는 단어, '나'로 시작되는 단어가 그림과 함께 있다. 그림도 깜찍해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 책으로 인하여 책을 고를때에는 엄마의 마음에 드는 것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