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프란세트 팍토 지음, 이민아 옮김 / 까치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미인 - 대부분의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 단어가 이 책의 제목입니다.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까? 적당히 아름답고 충분히 세련된 이 책의 표지 또한 당신의 관심을 끌겠죠. 하지만 감당할 수 있습니까? 프랑스 출신의 이 여류 박사가 펼치는 이 장황한 글의 더미를.

그녀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안에서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를 이끌어내려 애쓰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는 이 논문의 뒷 부분에 가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은 욕망 안에 충동이 억압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한 완벽한 반증으로 보인다.' 그는 이렇게, 무엇인가를 아름답다고 느끼는 경험 속에 내포된 환상의 일면을 짚어주었다. 이와 같은 경험은 우리가 본능(Instinkt)의 대상을 '욕동(Trieb)'의 대상으로 전환시키는 지점이며, 욕구를 때맞추어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서 욕망의 충족이란 불가능한 것이라는 자각으로 전환하는 지점이다.」물론 저는 저의 무식의 소치를 이런 식으로 알리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런 책은 제가 가까이 할 것이 아닌가 봅니다. 심지어 서적에까지 손을 댈 것과 대야하지 말아야 할 것이 나누어 있는지는 몰랐군요.

저자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 노래한 고시와 미술과 영화, 사진에까지 손을 뻗쳐 아름다움을 보는 눈에 대해 알려주려고 노력합니다. 저자가 관심있는 것은 여성의 아름다움 그 자체가 아닙니다. 여성의 아름다움이 초래한, 그것이 발달이 된 수많은 예술작품과 현대적 미술품들. 그 시각에서 무언가를 말하려 애씁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자의 노력과 입이 벌어질 만한 자료들도 이 난해한 문장들 속에선 허물어지고 마는군요. 끝까지 책 읽기가 이렇게 힘들었던 것은 '파리, 생쥐, 그리고 인간' 이후로 오랜만입니다. 미학이고 생물학이고간에 책읽기를 힘들게 하기는 마찬가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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