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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곤충 종이접기
YOSHIHIDE MOMOTANI / 종이나라 / 1998년 9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부터 나는 애들이 재미 삼아 하나씩 접어본다는 학같은 것도 제대로 접지 못해 늘 쩔쩔 매곤 했었다. 아이들이 날을 샥 세워 능숙한 손매로 탁탁 접어내는 것을 보면 늘 감탄하긴 했지만 역시 감탄에 그치고 말았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사서 몽땅 마스터한 다음 종이접기의 달인으로 화려하게 등극...했단 얘기는 물론 아니다.
사슴벌레, 메뚜기, 투구벌레, 개미, 거미, 지네, 개구리, 물장군 등등을 종이접기로 표현할 수 있는 책이 있으리라곤 생각치도 못했는데 역시 있었다. 앞에는 완성된 사진도 있는데 절묘하리만큼 멋지다. 만약 나도 이렇게 접을 수 있다면 하나씩 정성껏 접어서 친구들에게 기념으로 주고 싶다. 그러나 물론 이것은 실현 불가능하겠지만.
'이 곳은 종이 두께의 두배정도 사이를 두고 접어야 예쁘게 완성된다' 라든가 '학 접기 때의 몸을 사용하세요' 라든가 하는 세부사항도 제대로 전달해 준다. 하지만 종이접기란 그대로 나와있는데로 한다고 해도 어설픈 사람은 어설플 수 밖에 없다. 난 성공치 못했지만 내 동생은 쉬운 것을 몇 개 만드는 걸 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