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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어느날 갑자기, 남자는 아내를 놀래켜주려는 마음에 정성껏 길러오던 콧수염을 충동적으로 밀어 버린다. 그러나 아내는 그가 콧수염을 기른 적도 없었다며 부인하고, 이윽고 그와의 모든 기억들을 다 부정하기에 이르른다.'
줄거리만 듣고서 꽤 흥미가 생겨 읽어보았지만 예상 외로 그렇게 흥미진진하진 않았다. 뭐랄까, 주인공의 내면으로 깊이 깊이 침잠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소설이 재미가 있을리 만무하다. 왜 주인공은 아내와 좀 더 대화하지 않았을까?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의문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뒤따랐지만 주인공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고 도피해버린다. 뒤따라온 아내의 방문 소식을 들으며 그는 욕실 안에서...(아직 안 읽으신 분들을 위해 반전은 생략.)
여하튼 그리 흥미롭지는 않았지만 색다른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