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리처드 칼슨 지음, 강미경 옮김 / 창작시대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봤다. 하지만 역시 아연한 기분이다. 이미 이런 류의 서적은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쏟아져나왔고, 잡지 칼럼이나 신문에서도 늘상 하는 얘기가 바로 이런 것 아닌가.

'일찍 일어나세요, 명랑해지시고요,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셔야죠. 매일 고마운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사람들이 하는 말엔 항상 귀를 기울이는 게 좋을 겁니다. 때로는 정신 나간 친절을 베풀어보는 건 어떨까요!' 아니, 이렇게 뻔한 얘기들을 다시 한 번 보려고, 이 책을 샀단 말일까. 대체 내가 이 책에서 끌렸던 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아마도 신문 하단에 크게 써 있던,(그리고 앞표지에도 쓰여져 있는) '전년도 미국 베스트 1위, 현재 일본 베스트 1위, 동서양을 초월한 초대형 베스트셀러!'라는 문구 아니었을까. 이런 뻔한 얘기가 베스트셀러가 되다니,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얘기라도 한 번 더 확인하는데서 만족감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게 이 책은 너무나 많이 들어서 늘어진 테잎처럼 지리하고 영양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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