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책
그레고리 스톡 지음 / 새터 / 199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집어든 것은 도서실의 낡은 책장에서였는데, 몇 장 읽어보고 이런 책도 있구나, 하고 신기해했다. 이런 내용으로도 책을 엮을 수 있구나. 그러면서 읽게 됐는데, 아무래도 이 책은 혼자 읽는 것으론 묘미가 살지 않는다. 친한 사람들을 모두 불러보아, 질문들을 던져보자. '당신의 몸에 가로 세로 5센티미터 넓이의 문신을 새기면 한 테러리스트의 공격에서 5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기꺼이 당신 몸에 문신을 새기겠습니까?

그리고 새기겠다면 당신은 몸의 어느 부분에 어떤 모양의 문신을 새기겠습니까?' 평소 깔끔떨기 좋아하는 새침데기라면 당연히 나 못해, 하며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것이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친구라면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다. 자, 그렇다면 나는? '나는 어떨까?'하고 물어보는 데서, 이 질문의 책의 효력이 발휘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인간일까. 나도 모르는 나를 질문들에 의해 파헤쳐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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