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199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스트와 설탕을 넣지 않은 소박한 빵이 그의 식사이다. 가끔씩 물고기를 잡으러 가기는 하지만, 역시 낚시보다는 수려한 월든 호수의 경관을 감상하는데 그는 더 빠져있다. 기껏 낚시한 물고기는 내장을 제거하고 손질하면 먹을 것도 별로 없다며, 손이 별로 안 가는 딱딱한 빵으로도 그만큼의 배는 채울 수 있다고 투덜거린다.

멋진 삶이다. 현대인들이 모두 동경하면서도, 결코 실행하지는 못하는, 그런 자연인의 삶이 아닐까? 그가 숲 근처의 여러 호수들(월든을 포함한)의 투명한 얼음의 색깔이라든지, 그곳에 사는 동물이라든지, 장작으로 좋은 나무의 모양을 말한다든지 할 때마다, 책장에서 숲 향기가 날 것 같았다. 기분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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