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삼성 어린이 세계명작 1
생텍쥐페리 지음 / 삼성출판사 / 1998년 2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처음 읽었을 때는 꽤 밍숭밍숭한 책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문장 그 자체보단, 어떤 이미지로 다가오는 책이었다. 어린 왕자가 장미를 돌보고 있을 땐 그 교만한 척하는 새침한 장미가 머릿속에 떠올랐고...해가 지는 장면을 보고 있는 어린 왕자를 볼 땐 별 어딘가에 의자를 세워놓고 멍청히 앉아있는 어린왕자가 떠올랐고...

아, 그 유명한 삽화 이야기도 기억나는군. 보아뱀이 모자를 먹은 사진을...다른 사람들은 무얼로 착각했더라? 그것보다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역시...어린 왕자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착륙한 이상한 별에 있던 남자였다.

'당신은 왜 술을 마시죠?'
'괴로우니까 마시지.'
'무엇이 괴로운가요?'
'끊임없이 술을 마신다는 게...'

대충 이런 거였는데, 모순이란게 뭔지 잘 몰랐던 어린 나는 그런 문장이 무척이나 놀랍게(!) 느껴졌었다. '저래도 대화가 되는군..' 뭐 이렇게.여하튼 어린 왕자...난 정말 결말이 야릇하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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