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일상의 여백 - 마라톤, 고양이 그리고 여행과 책 읽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말해서 다른 수필들에 쓰인 소재가 또 중복된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흠, 할 수 없겠지. 하루키 일상의 일들을 쓴 것 들인데 인생이 갑자기 확 바뀌어 버리지 않는 한 있는 일이 또 일어나고 일어나고 하는 것어니까. 내가 읽어본 하루키의 수필집 중에서, 뭐랄까.. 하루키 특유의 말투랄까 하는 것이 제일 신선하게 살아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역자의 공이 큰 것이겠지. 하지만 '상큼한 아포리즘'이라느니 '하루키식 에스프리'이라느니 하는 것은 약간 느글했다.

이건 책 내용과는 별 상관없는 것이겠지만, 책 디자인이 너무나 예쁘다. 크기가 약간 이상해서 책장에 놓았을 때 균형이 안 맞긴 했지만. 여하튼 이 수필집에서도 고양이, 마라톤, 재즈 음반, 맥주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그래도 재밌으니까. 흠. 아, 그리고 빼놓을 뻔 했는데 이 수필집에는 독특하게도 하루키가 직접 찍은 주위의 사진들이 함께 실려있다. 그리고 그 사진 밑에 하루키가 써놓은 글들이란- 너무나 황당하고 재미있어서 역시 하루키야! 란 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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