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막 7장
홍정욱 지음 / 삼성 / 199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난 그저 그가 부럽기만 했다. 그리고 질투했다. 저자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부유한 부모님이 그렇게 헌신적으로 뒷받침해주지 않았음 그가 하버드 최우수졸업이라는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 그렇게. 하지만 결국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지독한 노력이 그의 성공의 80% 이상을 차지했음을. 뒤쳐지는 언어문제 때문에 교과서를 아예 달달달 외워 버리고 밤에는 공부를 더 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책을 읽고...보통 사람은 엄두도 못 내는 일들을 그는 했다. 그의 꿈의 실현을 위해.

이 책이 출판된 후 조기유학붐이 일었다지만 난 정말 의아하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그렇게 유학을 만만히 볼 수 있단 말인가. 아님 홍정욱이 한 노력쯤이야 자신도 가뿐히 할 수 있었던 것이라 자신했던 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홍정욱이 책에서 쉼없이 강조하던 얘기를 너무나 잘 따르고 있는 거겠지. 꿈의 실현...절대로 포기해선 안 된다...아아, 하지만, 너무나 평범한 나로선, 홍정욱의 꿈의 실현은 그저 아득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