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들의 아버지 -하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베르베르의 최대 장점 중 하나- 그것은 무척 재밌다는 것이다. 그의 책을 재밌게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헐리웃 영화같은 구성. 아름답고 재치있는 여주인공. 그를 충실히 보필하는 능력있는 남주인공. 그리고 액션-..오오. 이건 마치 블록버스터의 조건을 나열하는 것 같지 않은가? '개미'도 그랬고 '타나토노트'도 그랬다. 그리고 이번 책 '아버지들의 아버지'도 역시 그랬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글쎄 나로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변화(!)를 요구하고픈 심정이었다.(변화를 무척 싫어하는 나조차도!)베르베르가 자주 써먹는 기법중 하나가 이런 것이다. 그는 두개의 플롯으로 구성된 소설을 자주 쓰는데(개미도 그렇고 타나토노트도 그렇고..) '그는 머리에 돌을 맞았다...' 이렇게 쓰고 한 단락이 끝난다면 그 다음 단락, 다른 한 플롯의 다른 주인공은 '그는 아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런 식이다.

개미에서는 이것이 무척 독특하고 위트있게 느껴졌지만 이 책에서도 이 기법은 여지없이 나타나니, 나로선 그저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스토리는 어떤가? 아아-..보는 이로 하여금 '흠, 이거 정말 그런 거 아닐까?'하고 한 번쯤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베르나르만의 설득력과 그 방대한 이론은 여전하다. 그러나 베르베르씨, 난 당신의 변화를 보고 싶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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