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악처 서정희의 작은반란
서정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7년 12월
평점 :
품절


처음에는 30이 훨씬 넘은 나이에도 아직도 고운 얼굴, 갸녀린 몸매, 어울리지 않게도 서세원씨의 부인이라는 서정희에게 궁금증을 느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녀는 어떻게 살까? 틀림없이 아침이 되면 하얀 레이스 잠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 앉아 모닝빵이나 한 입 뜯는, 그런 왕비같은 생활을 하고 있겠지? 아아...그러나 전혀 아니었다. 그녀는 시아버지의 병시중을 들며 대소변을 다 직접 자신의 손으로 받아내고, 새 집을 지으면서 미친듯이 일을 하고, 남편과 아이들의 옷가지는 아낌없이 사 주면서 정작 자신은 팬티도 꿰메 입는 그런 전형적 한국형 악바리 여인이었던 것이다!

솔직히 책을 보면서 서정희, 그리고 남편 서세원의 성격에 적지 않게 경악했다. 두 사람 다 조금씩 결병증적인 면이 있고, 소위 말하는 '평범한 사람'으로 보긴 힘들것 같았다. 하긴 그런 남다른 면이 있기에 그렇게 성공했는지도 모르지만...이 책은 살림을 이렇게 이렇게 하면 좋아요, 뭐 이렇게 가르쳐 주는 건 별로 없다. 서정희의 잡다한 신변 얘기이다. 서정희와 서세원이 어떻게 만나 어떻게 결혼하고 어떻게 살고 있나 궁금하신 분은 슬쩍 보아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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