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배 - 1995년 제1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윤후명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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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소설은 서하진의 '제부도'와 성석제의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였다. 특히 '제부도'는 소설 전체에 흐르는 끈적이지 않는 비극적인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원래 별 3개를 줄 생각이었는데 '제부도'덕에 하나를 더했다. '허튼 농담 한 번 건네지 않는 유일한 남자','차갑고 무뚝뚝하고 무심한 남자'...여자가 사랑한 남자에 대한 묘사가 맘에 들었다.

'네 벗은 발을 보면 너를 안고 싶어져...그의 말에 벗은 발을 옹크릴 때, 내 가슴을 훑고 지나가던 감응적인 통증을 생각하며 또 한 잔...' 이런 구절들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게 하는 힘이 있었다.성석제의 '내 인생 마지막 4.5초'는 한 마디로 재밌는 소설이었다.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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