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融合)과 통섭(通攝)은 어감 때문에 ‘더하다, 만난다, 통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구획(區劃), 분리, 절단도 융합이다. 융합 방식은 맥락에 따라 합하거나 분리하는 것이지, 무조건적 만남이 아니다. 합하는 과정에서도 분별(分/別)이 필수적이다. 구분(區分)이 융합의 핵심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