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역설적인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전통적인 세속적 인문주의와 종교적 근본주의자익 대립에서 믿음을 대표하는 것은 인문주의자이고 지식을 대변하는 것은 근본주의자가 된다. 이것이 오늘날 발흥하고 있는 종교적 근본주의와 관련해서 우리가 라캉에게 배워야 할 점이다. 종교적 근본주의의진정한 위험은 세속적인 과학 지식을 위험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진정한 믿음을 위협한다는 사실에 있다.

그녀의 단순한 영웅주의는 일련의 디테일상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녀의 행위는

작동하기 시작한 거대 기계의 기어에 낀 모래 알갱이처럼 소비에트의 또 다른 사회 정치적 파국을 막았으며, 백만 명은 몰라도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다.

모든 가능성에 맞선 이 단순한 고집이야말로 윤리를 형성하는 재료다. 혹은 베케트(Samuel Beckett, 1906~1989)가 20세기 문학의 최고 명작인 <이름붙일 수 없는 것 The Unnameable>의 마지막 구절에서 "침묵 속에서 당신은 알지 못한다. 당신은 계속 가야 한다. 나는 계속 갈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계속 갈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안 죽은(undead) 부분 대상의 형태로 고집스레 지속되는 충동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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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6-22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실내가 덥네요.
지난 주말처럼 폭염이 아닌데도요.
DYDADDY님, 더운 하루 시원하게 보내세요.^^

DYDADDY 2023-06-23 08:16   좋아요 1 | URL
다시 슬금슬금 더위가 찾아오고 있고 다음주에는 비오는 날도 많다고 하니 많이 습해질 것 같아요.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되겠죠. 어머님의 병세가 심각하지 않다고 하시니 그나마 다행이에요. 그래도 서니데이님이 걸린 적 없는 병이다보니 어머님의 격리기간이 끝날 때까지 조금 힘드시더라도 이번 주말만 잘 견디시기를 바라요.

서니데이 2023-06-23 08:1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