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수스가 그렇게 말하는 동안, 호모가 난로 가까이로 미끄러지듯 다가왔다. 잠든 아기의 손 하나가 난로와 고리짝 사이로 늘어져 있었다.
늑대는 아기의 손을 핥았다.
굉장히 부드럽게 핥았기 때문에, 어린것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우르수스가 호모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래, 호모. 나는 아버지, 너는 삼촌이 된다." 그러고는 혼잣말을 계속하면서, 불을 돋우는 일을 이어 갔다.
"입양은 결정됐어. 게다가 호모도 원한다고." 그가 다시 몸을 일으켰다.
"나는 과연 누가 이 죽음에 책임이 있는지 알고 싶어. 인간들일까? 혹은.."
그의 눈이 천장 너머의 허공으로 향했다. 그의 입이 우물거렸다.
"당신입니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3-02-19 2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DYDADDY님, 편안한 주말 보내셨나요.
2월은 짧은 달인데, 잠깐 사이에 절반 지나서, 이제는 한주 조금 더 남았습니다.
좋은 일들 가득한 한 주 보내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DYDADDY 2023-02-20 05:46   좋아요 2 | URL
최근 페이퍼 쓰셨던 내용들이 대부분 바쁨에 대한 것들이어서 혹여 서니데이님의 체력에 악영향이 있을지 걱정이에요. 맛난 것도 드시고 식사는 거르지 마시고 잠도 푹 주무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