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 못해 어렸을 때 스토너는 사랑이란 운 좋은 사람이나 찾아낼 수 있는 절대적인 상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 뒤에는 사랑이란 거짓 종교가 말하는 천국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재미있지만 믿을 수 없다는 시선으로, 부드럽고 친숙한 경멸로, 그리고 당황스러운 향수(鄕愁)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 이제 중년이 된 그는 사랑이란 은총도 환상도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사랑이란 무언가 되어가는 행위, 순간순간 하루하루 의지와 지성과 마음으로 창조되고 수정되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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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2-05 1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샀던 책과 표지 디자인이 다른 것 같아요. 전에 선물로 샀던 것 같거든요.
찾아보니까, 이 표지가 초판본의 표지인데, 최근에 다시 출간된 모양이네요.
오늘 보름날인데 예쁜 달 보시고, 좋은 소원도 잘 이루어지시면 좋겠습니다.
DYDADDY님, 따뜻한 주말 보내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