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소‘는 알튀세르 생전에 출판되지 못했을뿐더러, 어떤 측면에서 보면 오늘날의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시대의 문제를 디루는 책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검은 소‘, 특히 그 핵심을 이루는 프롤레타리아 독재에 관한 테제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어떤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 적어도 우리의 삶 전체에 걸쳐 있는 불평등과 지배, 착취와 배제의 문제가 자본주의적 모순의 문제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러하다. 하지만 이러한 필연성은 불가능성의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필연성, 곧 아포리아적인 필연성이다. 이러한 불기능성의 시험을 어떻게 통과할 수 있을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그것은 말 그대로 길-없음 a-poros이며, 독자들 각자 스스로 통과해나가야 할 시험이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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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1-29 2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DYDADDY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번주 날씨가 너무 추워서 힘들었는데, 다음주에는 조금 덜 추웠으면 좋겠어요.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DYDADDY 2023-01-30 10:31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 아침은 해도 나오고 날씨는 전주보다 좀더 따뜻합니다. 집에서도 마스크 쓰시느라 갑갑하실텐데 오늘처럼 미세먼지가 적은 날에는 산책 다녀오시는 것은 어떨까요. 마음에 두셨던 펜이나 노트도 사시구요. 이번 주 초에 서니데이 가족분들 모두 집에서는 마스크 벗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