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걸 구하기위해 산에서 사냥하던 시대부터 박정희대통령시대까지의 한국의 근현대사를 옥희라는 한 여인의 인생을 통해 돌아볼수 있었다. 600페이지가넘어가서 한호흡으로 읽기에는 무리가있고 숨고르기가 필요한 소설이었다. 챕터마다 미니시리즈를 본것같은 느낌으로 읽어내려간듯..인물 한사람 한사람 마다의 사연들이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과 해방,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상황에 각기 저마다의 선택으로 다양하게 펼쳐졌다.은실과 연화 월향. 단이와 성수 그리고 명보이야기. 주인공 옥희와 정호 그리고 한철. 이들의 사랑이야기가 시대적 배경속에서 써내려간다.마지막까지 읽고나서는 아쉬움도 느껴지고 한시대를 함께 한듯한 허탈감도 느껴지고 옥희의 마음에 살짝 슬프기도하고 다양한 마음이 든다.
"네가 오니 좋구나."달래를 본 할아버지는 한마디뿐이었지만 그 따스한 마음이 오롯이 느껴졌다.p.078"달래야, 지금 이 모든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사진은 기억을 돕는다. 사실을 기억하니까. 바로 사진이 조선과 일본 모두에 필요한 이유란다. 그리하여 어떤 것이 옳고, 옳지 않은지 모두가 명백히 알아야 해. 여기 온 일본인들은 모두 그 참된 마음으로 온 거란다. 이 사람들은 제 조국 일본의 행태를 부끄러워하고 있어."p.129~130규호 아저씨는 조선의 의학을 새롭게 열어 보고 싶다고 하였다. 녹주는 조선 제일가는 소리꾼이 소망이었다. 남상길 참의는 의병으로 몸을 바쳐 싸우고, 덕승이 아저씨는 훌륭한 양의가 되려 애쓰며, 옥이 언니는 여학당을 마치면 선생님이 될 거랬다. 그리고 저 멀리 미국의 샘도 조선으로 돌아올 이유를 찾고 있었다. 모두들 낱낱의 꿈을 꾸며 다시 일어설 조선을 위해 쓰임 받으려 애쓰고 있었다. 바로 이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그 마음을 박아 주는, 달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p.160일제강점기 한성에서 자신만의 꿈을 발견한 달래.그런 우울하고 힘든 환경속에서도 꿈을 꾸고 이루기위한 노력을 해나가는 그 어린 아이의 모습에서 어른인 나는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네가 오니 좋구나 라며 반겨주는 약방할아버지 한마디에 눈물이 핑~~.청소년권장도서인데 어른인 내가 더 감동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