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메이슨 코일 지음, 신선해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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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이 말한다.
"그 철학자의 말은 틀렸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아니죠. '나는 행동한다, 고로 존재한다'여야 합니다. 순전한 자유요."
p.064

"오로지 내가 부여한 지능과 몸과 정신만이 윌리엄이라는 존재를 규정하리라고 넘겨짚은 게 실수였어. 놈은 유일무이한 존재야.그런 특수성이 놈한테 다른 영향력, 다른 존재에 신호를 보내게 한거야. 안 될 거 없잖아? 윌리엄은 나한테 더없이 흥미로운 존재였어. 놈이 보낸 신호가 닿았다면 누구라도 나처럼 여길 수 있지."
p.174

'윌리엄은 인간이 아니야. 놈이 여기서 할 수 있는 일, 여기서 한일, 다 기계적 속임수에 불과해. 화면, 카메라, 보안시스템 모두 한가지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의 에너지 변환일 뿐이야."
"그게 바로 영혼의 정의 아니야?"
"로봇한테 씨발, 영혼 따윈 없다고!"
p.244

릴리가 다급히 소리친다. 진짜 공포는 이제부터 시작임을 깨달은 그녀는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공포에 휩싸인다. 그러나 현관문은 무심히, 꽝 닫힌다. 무덤 같은 어둠과 정적이 집 안에 내려앉는다.
p.267


우와~~~나 뭘 읽은거지?
개인적으로 지금껏 읽은 그 어떤 책보다도 가장 공포스러웠던 책이었다.
동양귀신 무서워해서 공포영화는 쳐다도 안보지만 잔인한 거는 너무 잘봐서 아무렇지도 않은데.. 이 책 동양 귀신이 나오는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무서운거냐고~~~
완전 강추! 강추!
1도 상상 못했던 최고의 반전까지 진심 최고였고..마지막까지도 소름끼치게 공포스러웠다.
광장공포증으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천재 로봇공학자 헨리. 그에게는 만삭의 사랑하는 아내 릴리가 있고..그가 만든 로봇개와 꼬마마법사 로봇. 그리고 다락방이자 연구소에 감금(?)되어있는 AI로봇 '윌리엄'이 있다.
자신이 만들어 냈지만 스스로 끊임없는 창작을 하는 윌리엄..문제는 윌리엄의 본성이 사악하다는건데..AI가 사악할수 있나? 생각할수 있지만..모든 확률 계산으로 도출해낸 결과가 인간에게 좋은 방향이 아니더라도 그걸 선택하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윌리엄은 AI를 뛰어넘어 스스로 생명을 찾으려는 존재로 진화했고..그 바탕에 도덕성이 결여되어있는 상태. 악마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릴리가 초대한 전 직장동료 데이비스와 페이지가 집으로 초대된 날..
릴리와 너무도 친근해보이는 데이비스에게 질투를 느낀 헨리는 릴리의 관심을 받기위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윌리엄을 보여주는데...
헨리가 만든 윌리엄은 그 모습부터가 기괴하고 흉측했는데..
그런 외적인 모습으로 윌리엄을 만든 이유는 헨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던 안좋은 감정들이 나타난게 아닐까..
릴리가 윌리엄이 아닌 따로 떨어져 있던 기계팔에 의해 부상을 당하고..헨리는 월리엄을 의심하지만..걷지도 못하는 윌리엄에게 과연 이어져있지도 않은 물체를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 있을까?
차에 있던 응급키트로 치료받던 릴리. 그동안 데이비스가 헨리에게 진실을 이야기해야할때라며 집안으로 들어가는데..
헨리와 데이비스가 만난순간 정전이 되고 정신을 잃은 헨리.
그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때 데이비스는 이미 눈앞에서 사라지고 없었는데..
한편 데이비스를 찾기 위해 집으로 들어온 릴리와 페이지.
집은 최고급 인공지능 시설로 통제되고 있었는데 통제시스템이 헨리와 릴리의 명령에 전혀 따르지 않고..그들을 집에서 나가지 못하게 감금시켜놓는데..
월리엄의 소행인걸까? 데이비스는 어디에 있는걸까?
읽다보면 내가 영화를 보는것도 아닌데 저절로 손으로 눈을 가리게 되는 장면도 나오고..으악!하고 소리도 지르게 됐다.
진심 읽는동안 계속 긴장상태와 기괴함에 기분나쁜 상태였다가 마지막 반전에 제대로 깜놀하게 되는 소설
완전 강추!강추!
AI가 이렇게 무서운겁니다 여러분!

#월리엄 #메이슨코일 #문학수첩 #인공지능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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