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는 고독한 직업이다. 오랫동안 혼자 있어도 괜찮은 사람이 유리했다. 타인을 필요로 하는 사람보다는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 나았다. 사람을 너무 싫어하면 곤란하겠지만, 조금 불편해하는 정도는 괜찮았다. 세진은 이런 의미에서 안정적이었고, 이는 분명 우주비행사의 자질이었다.p.115무한한 슬픔은 크기가 같아서 더 큰 슬픔과 더 작은슬픔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어. 아니야. 아침 햇살을 받아 선명하게 빛나는 나무를 보고 비 온 뒤에도 세상이 맑고 아름답다고 감탄했다가 원래 여기는 새벽안개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슬펐어. 더 작은 슬픔이 더 큰 슬픔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듯이 슬펐어.p.172나는 완전 문과면서 왜이리 sf소설에 끌리는거냐고~~우주선이니..블랙홀이니..시간차이가 나는 개념 이런건 1도 이해가 안되지만..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이 주는 상상력에 끌리는건가 보다.작가님들이 sf 소설을 작업하시는 이유도 이와 비슷한게 아닐까..직접 보고 겪지 않았기에 수많은 창작물들이 나올수 있을듯..카투케우스 시리즈가 이런 내용이어서 흥미로웠다.너무짧은 단편들도 있어서 살짝 엥? 하기도하고..등장인물들의 성을 추정하기에 명확치 않아서 읽으면서 나도 아직 어쩔수 없군! 그게 뭣이 중허다고 집착하는건지..하면서 반성도 하며 읽었다.코로나 시기에 관한 단편들도 그렇고.. 왜 난 이 단편소설책이 이렇게 슬픈걸까?대놓고 눈물을 쏟을만한 신파 이야기도 아닌데 정소연님이 그리는 사랑이야기들이 너무 아팠다..가족을 향한 사랑도..애인을 향한 사랑도..친구를 향한 사랑도..반려동물에 대한 사랑도.. 그 마음의 깊이가 너무 깊게 표현됐다고나할까나..암튼 내가 느끼기에는 그랬기에 읽으며 괜시리 가슴 깊은 곳이 찌릿찌릿~~단편소설보다 장편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리 다음에는 제대로 진한 사랑 얘기의 장편소설 써주셨으면 좋겠다!#미정의상자 #정소연 #래빗홀 #단편소설집 #소설추천 #도서추천 #래빗홀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