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
류광호 지음 / 몽상가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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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신용점수는 모든 시민에게 점수를 부여 하고 득점과 실점 정도에 따라 그 사람의 신용등급을 매기는 제도다. 다시 말해 그것은 사람의 '등급'을 결정하는 제도다. 기본적으로 모든 시민은 1,000점을 배정받는다. 그리고 국가는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평가한다. 정부 정책을 잘 따르면 접수를 얻고, 그렇지 않으면 점수를 잃는다.
p.014~015

그리고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디지털 화폐 체제로 가게 되면 정부가 모든 시민 개개인의 계좌 내역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스템 하에선 정부의 정책을 따르지 않아 블랙리스트 에 오른 사람의 계좌를 정지시키는게 클릭 한 번이면 가능하죠. 종이돈이 없으니 그러기 전에 미리 인출할 수도 없고요. 정부의 말에 따르지 않으면 먹고사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해질지도 모릅니다.
p.115

"그럼 어떡할 건데. 계속 식당도 카페도 마트도 안 가면서 살거야? 오빠 혼자 그런다고 세상이 바뀔 것 같아?"
바뀌지 않을 거란 건 그도 알았다. 그러니까 그에게 저항은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아니었다.
p.146

거대한 자연 앞에 인간이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작고 연약하며 길어봤자 고작 100년밖에 살지 못하는 존재이면서 인간은 왜 그렇게 다른 인간을 지배하고 통제하길 원하는 걸까.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우월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 그러나 그것은 무엇에 대한 우월함인가? 다른 무수한 인간들에 대한 우월함? 타인에 대한 우월감이 과연 진정한 만족을 줄 수 있을까? 거대한 자연 앞에, 그리고 결국은 자신을 죽음으로 이끌어 갈 시간 앞에 한없이 작은 인간이 과연 다른 인간들에 대한 지배력을 획득했다고 해서 행복할 수 있을까?
p.197~198

당연한 것이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닐 때, 우리는 그것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늙음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 젊음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늙음은 자연스럽게 젊음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준다. 그것이 만물이 되살아나는 계절, 봄의 아름다움을 나이 든사람들이 더 깊게 느낄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p.206

2029년 멀지 않은 미래..그래서 조금더 와닿았던 이야기들..
코로나로 전세계가 힘들어했던게 벌써 4년전..그때도 백신에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있었고..백신 접종 안한 사람들은 어디 다니기도 힘들었었는데..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과거일이 되어 일상을 살아가고들 있다.
이 책은 그런 바이러스가 다시한번 나타나고 과거보다 더 강력한 정부어 통제가 되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지금보다는 몇년이 더 지난 시점이라서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있으면 로봇개가 나타나 디지털주민등록증을 스캔해가고 몸안에 칩을 삽입해서 스캔한번으로 모든걸 해결하며 전자화폐만을 사용하는 시대.
그런 정부의 정책들에 불신을 가지고 자신만의 신념대로 살아가고 있늑 주인공.
인터넷에 자신만의 신념을 게시물로 올리고 자신과 뜻이 같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내고 있다.
전등을 달아주다 알게 된 옆집 주은이 등장시키면서 이 책은 읽는이로 하여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던것 같다.
소수가 아닌 다수에 속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대로 그냥 모두가 하는대로 평범하게 살길 바라는 주은과 흔들리기도 하지만 자신이 믿고있는 걸 포기할수 없늑 유혁..
책의 주인공을 보고 약간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떠오르기도 했는데..솔직히 정치나 이런쪽에 관심이 많이 없어서 아는사람이 김어준밖에 없어서리^^;
아예 먼 몇십년 후의 미래가 아니어서 오히려 현실적이었던 책.
곧 다가올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2029 #류광호 #몽상가들 #팬데믹 #디스토피아 #전체주의 #장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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