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매아 지음 / 고유명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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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슬픈 건 우리가 슬플 때 그 슬픔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p.013

겨우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두 세계가 마주 보고 있다는 것이ㆍㆍㆍ 저 너머가 내가 가 보지 못한 밀림처럼 느껴졌다.
p.112

"준영아. 열정만으로 살아가는 것뿐인데, 고작 그럴 수 있는 것뿐인데, 그것만으로도 그곳이 천국이란다."
그러곤 갑자기 주눅이 든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전화비가 없어서 그러는데 전화를 좀 걸어주면 안 되겠냐고.
p.184


제목 '결'을 보고서 너와 나는 결이 같은 사람이야.라고 말할때의 그 결을 떠올렸다. 그런데 소설속 '결'은 결별을 말할때 쓰는 헤어짐의 '결'임이 느껴졌다. 만남과 헤어짐이..각기 다른 국적의 연인과의 헤어짐. 친구와의 헤어짐..
또한 소개글에 '언어로 작곡한 피아노 소품을 듣는 듯하다.'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도 알수 있었다.
결이라는 노래가 귀에 들리는듯 했고..성조를 가지고 있는 태국의 언어로 인해 귓가에 음악이 계속 머무는듯 했다. 또한 태국 배경의 단편들은 태국의 습기가 문장마다 묻어있는것 같았다. 그 끈적거림과 꿈꿈함과 이국적이면서 아름다운..
작가님이 외국에 머무르셨다고 해서 그런지 그 나라에 대한 냄새나 질감까지 고스란히 배어있는듯한 느낌의 소설이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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