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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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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들어왔던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라는 책을 빌려봤다.

솔직히 너무 기대해서 인지 모든 말이 감동적이라던가, 이 책을 보기 너무너무 잘 했다라는 생각이 100% 든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교육자로서의 한 교수의 삶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받는 것은 정말 뜻깊은 일이었다.

더군다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그의 신념과 올바름 그리고 긍정적인 기운때문에 이 교수가

정말 생사를 오고가는 불치병에 걸린 사람이 과연 맞을까 하는 의문따위는 저 멀리 던져 두었다.

이 분이 얼마나 가족을 사랑하고, 자신의 일을 책임감 있게 해내며, 제자들에게 따끔한 조언을 하는 사람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미소를 지으며 읽을 수 있는

가볍게 읽히는 그러나 교훈은 절대 가볍지 않은 책이다.

 

 

검색해 보니 이 분이 2008년 7월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그 분의 아내와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책에서 느껴졌던 랜디 교수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봐서는

그들도 랜디를 추억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항상 사람을 새롭게 생각하게 만든다.

이제 더 이상 무엇인가를 할 수 없는 상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상태가 마지막이 아닐까.

더군다가 랜디 포시 교수는 자신이 몇 십년 동안 해오던 공부를 그만해야 하는 상황.

자의가 아니라 아직 강의를 더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명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니깐.

 

내가 만약 내 인생의 마지막이 닥쳤을 때,

내 주변의 누군가에게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혹은 내가 누군가에게 나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해줄만큼 당당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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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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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것은 언제나 인간에게 환상인 존재이며,

가족간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 연인간의 사랑 등 우리는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며

사랑을 할 때 행복함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싸우고 때로는 이별을 경험하며 사랑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우리는 왜 행복하고 환상에만 가득차야만 하는 사랑의 과정에서 이런 힘든 경험을 할 것인가?

정신분석전문의 김혜남은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에서는 이런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예시와

영화 책 등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나는 요즘 첫사랑을 하면서 자립적이고 강하던 내가

어느 순간 연인에게 기대고 있는 모습을 문득문득 발견하게 될 때, 혹은 그 연인에게 내 관심의 틀을 맞추고 있을 때

때론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었다.

이 책은 이런 모습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었고,

책 제목 그대로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라는 질문에 답이 되기도 했다.

 

 

*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은 좌절을 견디는 능력, 적어도 타인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능력이 있음을 말해준다.

사랑을 마음의 키를 재는 척도이다.

 

*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으세요.

그럼 아마 그 바람은 서서히 잦아들지 않을까요?

 

하지만 위험에 뛰어들지 않으면 안 된다.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으려는 것이니까.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으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는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으며,

성장할 수 없다.

 

자신의 두려움에 갇힌 그는 노예와 다를 바 없다.

그의 자유는 '갇힌 자유'다.

 

위험에 뛰어드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

 

 

* 사람들은 성공의 겉모습에 집착하면서 '자기 수양'보다는 '이미지 획득'에 의한 '자기 영달'에 목숨을 건다.

자신이 능력과 업적 자체보다 더 중요한 건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환호다.

사회학자 라쉬에 의하면 다른 사람들의 경탄과 선망이 그의 성공의 지표가 될 때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는 와중에도

끊임없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된다고 한다.

다른사람들의 경탄과 선망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위태로운 것이므로.

 

 

* 진정한 사랑이란 서로의 영역을 지키면서 상대를 받아들이고, 서로를 맞추어 가며,

그 안에서 자신과 상대를 발견하고 같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부분들을 상대의 사랑에서 찾으며 그것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우는 사랑이라 할 수 업삳.

그것은 사랑의 옷을 입은 의존이며, 자신을 소멸시켜 상대의 내부로 함잆히키는 과정일 뿐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계획과 흥미, 다른 인간 관계를 모두 포기하고 안테나를 오로지 상대의 행동에 세우고 있다거나,

그 사람을 잃을까봐 불안해하고 버림바딪 않기 위해 간으한 모든 행동을 하고 있다면 한 번 돌아보라.

그것이 진짜 사랑인지 말이다.

 

* 인생은 시간의 경계에  의해 나뉜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우리는 새로운 발달 과제와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랑이란 이렇게 끊임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재발견해 가는 과정이다.

그 사람에 대해 다 안 것 같아도 살다 보면 그 사람의 내면 깊은 곳에 내가 미처 모르는 다른 모습들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한 새로운 발견이 때론 실망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그런 발견을 통해서 우리는 늘 사랑을 새롭고 풍부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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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 서른 살의 강을 현명하게 건너는 52가지 방법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걷는나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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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서른 살의 강을 현명하게 건너는 52가지 방법

 

나는 이제 막 20대 초반을 보내고 있는 대학생이기 때문에,

30대라는 나이가

우리나라에서 30대라는 나이가 가지는 위치나 부담감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른다.

그것은 인정한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읽을 생각조차 없었다. 아무리 이 책이 베스트 셀러에 올라도 그냥 넘겼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김혜남의 다른 책을 보고

이 책 또한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되지 않을까해서 고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30대의 고민이나 20대의 고민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과

30대의 이야기이지만 나의 상황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는 것과

내가 20대를 현명하게 보내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

삶과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 되지 말자

 

어쩌면 세상에서 진실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눈이 있어도 아름다운 걸 볼 줄 모르고,

귀가 있어도 음악을 듣지 않고, 또 마음이 있어도

참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감동하지도 못하며

더구나 가슴 속의 열정을 불사르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구로야나기 테츠코 , '창가의 토토'-

 

4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용감한 선택이다

 

선택을 회피하면 어떤 결과과 나와도 모두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다.

한 연인이 데이트 도중 저녁 메뉴를 고르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한 연인이 데이트 도중 저녁 메뉴를 고르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뭘 먹을까?"라는 남자의 질문에 여자가 "마음대로"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남자가 주문을 했다.

만일 음식이 맛있을 경우, 여자는 자신이 남자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므로

결국 자기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맛이 없을 경우, 남자가 잘못 선택한 것이므로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생각한다.

이처럼 '마음대로' 선택할 권리를 타인에게 줌으로써 자신은 어떤 경우에도 비난 받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은 사소한 것들도 결정을 하지 못한다.

결정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려 할뿐더러 본인이 선택을 해야만 할 경우에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은 없다.

그러다 보니 시간만 자꾸 가고 나중에는 진이 빠져 막상 중요한 결정은 충동적으로해 버린다.

이것이 말로는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다'라고 외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요즘 나르시시스트들의 모습이다.

 

6

좋아하는 일도 지겨운 때가 있는 법이다

 

"제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젊은이들로부터 종종 듣는 말이다.

이런 답답할 데가 있나? 자신이 뭘 원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그런데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한 가지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이 있다.

그들은 원하는 일을 하면 싫증도 지겨움도 없이 항상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어떤 일을 하다가 지겹고 싫증이 나면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닌 셈이다.

그러나 세상에 싫증 나지 않는 것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은 뭐든 익숙해지면 그에 대한 흥미를 잃고,

그것의 소중함 또한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열정도 시간이 지나면 식기 마련인데, 하물며 일이야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진정 원하는 일이라면 항상 즐거워야 한다'는 환상을 지닌 젊은이들은 이릉ㄹ 하다 지겨워지면 전전긍긍한다.

'이 일도 아닌 것 같아.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은 무엇일까? 이러다 영영 못 찾으면 어쩌지?' 하며...

게다가 조급할 마음에 가시적인 결과만 중요시하다 보니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결과나 답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면 그것을 못 견디고 중간에 좌절해 버리고 만다

그러다 보면 걱정하느라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할 뿐, 실제로는 아무런 결과도 손에 넣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그것이 아무리 당신이 원한 일이라 해도놀이 공원에 간 것처럼 기쁘고 재미잇기만 한 걳은 아니란 말이다.

그러니 원하는 일을 하면 늘 신나고 재미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라.

기쁨과 보람은 지겹고 힘든 과정을 참고 넘긴 후에야 비로소 찾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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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는 새로운 창 W
MBC W 제작진 지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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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세계를 보는 새로운 창, MBC 국제 시사 프로그램

- World-Wide-Weekly

 

 

 

사실 W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해본 적은 없다. 국제 시사 프로그램인지도 사실 말하면 몰랐다.

그냥 각 방송사에 많고 많은 다큐 혹은 시사 교양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방송으로 방영된 W가 책으로 발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읽어보게 되었다.

 

말로만 외교 혹은 전 세계 문제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지

이 책에 나온 내용 중 절반 이상은 내가 알지 못하는 내용이었다.

 

2005년 4월 서구 언론의 시각, 자본의 논리와는 철저히 분리된 우리만의 국제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방송을 시작했다는 W

 

이 책을 다 읽고 방송 영상을 다시 보고 싶을 만큼, 다양한 국제 이슈를 통해 국제적 사안에 대한 지식과 정보는 물론

동시대를 살아가는 세계인의 여러 삶의 모습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더하여, 내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혹은 나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한 계기가 되었다.

 

세상을 향해 따뜻한 시선과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사람 중에 한 명이 바로 '나'일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해피무브 활동을 통해서 직접 느꼈던 중국의 지진현장 이야기,

진흙 쿠키를 먹는 제 3세계 어린이들의 이야기,

부의 나라에서 한 순간에 몰락한, 지도에서조차 관심 갖지 않았던 나우루 공화국,

인류의 재앙 말라리아, 난민 400만의 이라크 문제 , 아동 담보 노동, 미얀마사태 등 평화와 난민 문제에 대한

내가 사는 대한민국과는 어쩌면 너무나 다른 모습, 인권과 환경, 평화 등 인류 보편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나라의 이야기부터

 

노르웨이의 지상낙원 교도소,  소송의 천국 미국(이것을 보고 어제 봤던 영화 '식코'가 이유없이 떠올랐다), 

치솟는 집값 때문에 대안 주거 문화가 생겨난 런던, 미스 스웨덴의 비키니 논란, 프랑스의 저출산 핵려 문제 등

또 다른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들도 있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이 책에 나와있는 부분은 아주 극소수일 것이다.

앞으로 나같은 사람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찾아보고 공부하고

또 해결하기 위해 뜨거운 가슴으로 고민하고 또 행동으로 실천해야

세상이 좀 더 밝은 모습으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덧붙여 이 책을 읽으면서 PD와 작가들이 얼마나 고생하면서 이 기록을 담았는지 상상이 된다.

사람들에게 바른 시각과 다양한 삶의 모습을 전해주기 위해

발로 그리고 가슴으로 뛰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희망차다.

나도 훗날, 아니 지금부터라도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성찰하고 고민하면서 20대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을 보낼 수 있을까?

 

사족이라면, 이 책은 특히 사진 자료도 함께 첨부되어있어 영상으로 보지 못한 아쉬움을 잘 달래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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