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지셔닝 (4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인류 불변의 마케팅 클래식
잭 트라우트.알 리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3월
평점 :
TMI이지만 경영학을 전공했고, 마케팅 과목을 사랑했다. 마케팅이 내 천직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공공기관에 있다. 수없이 많이 들었던 마케팅 관련 과목 그리고 도처에 있는 브랜드 관련 서적까지 모두 마케팅은 STP의 과정으로 정리한다. STP란 Segment-Targeting-Positioning 이다. 이를 요약하자면 나눠서 목적을 정하고 거기에 이미지를 심어서 잘 팔자는 의미일 것이다. 이번에 읽은 '포지셔닝'은 STP의 마지막 과정인 '포지셔닝'에 대해서 매우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포지셔닝이란 무슨 의미인가. 사전적인 의미는 '소비자의 마음 속에 자사제품이나 기업을 표적시장·경쟁·기업 능력과 관련하여 가장 유리한 포지션에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이다. 알듯 말듯한 정의이다. 결국에는 소비자에게 잘 팔기 위해서 이 제품/서비스를 어떠한 컨셉으로 가져갈지, 가격결정은 어떻게 할지, 프로모션은 어떻게 할지 전반적으로 정하는 과정이 포지셔닝일 것이다. 즉, 대중적인 메스 상품을 개발하는데 럭셔리 마케팅은 무쓸모이듯이 말이다. 포지셔닝이 중요한 이유는 하나의 서비스나 상품이 전세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여 판매가 되면 좋겠지만, 제품과 서비스는 그 성격과 쓰임의 한계 때문에 그것을 필요로 하는 특정 계층에게 소구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특정계층에 어필할 만한 무엇인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과정이 바로 포지셔닝인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회사에서 생산하는 재화와 서비스 뿐만 아니라, 국가와 '나'에 대한 포지셔닝에 대한 서술도 빼먹지 않는다. 기존의 마케팅 서적과 차별화된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다양한 사례와 풍부한 사진은 이 책의 이해를 더욱 더 쉽게 만든다. 특히, 마지막 챕터, 포지셔닝 성공에 필요한 6가지 질문은 포지셔닝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적용될 수 있는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된다.
마케팅 서적을 읽으면 트렌드를 알 수 있고, 사람들의 고민의 흔적을 볼 수 있어서 즐겨읽는 편이다. 이번 포지셔닝은 어쩌면 기본을 잊고 트렌드를 읽던 나에게, 다시 한 번 기본의 중요성과 의미를 일깨워준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책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호기심이 생긴 여러분들을 위해 6가지 질문을 던짐으로써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성공에 이르는 여섯 단계
1. 지금 갖고 있는 포지션은 무엇인가?
- 자기 자신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고객의 마인드에서 출발. 답은 시장에서 나오는 것이지 마케팅 부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2. 당신은 어떠한 포지션을 갖고 싶은가?
-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유해야 할 최상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
3. 누구를 이겨내야 하는가?
- 포지셔닝에서는 장애물은 피해가야한다
4. 자금은 충분한가?
- 고객마인드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금전적인 여유도 필요하다(포지션 확립 및 유지를 위해서)
5. 얼마나 참고 견딜 수 있는가?
- 사회의 빠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장기적 안목
6. 광고는 원하는 포지션에 어울리는가?
- 포지셔닝 목적에 부합하는 창의성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