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맞지 않는 아르테 미스터리 18
구로사와 이즈미 지음, 현숙형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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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간만에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었따. 내가 좋아하는 소설 카프카의 '변신'을 오마주로 한 이 소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장르를 선택한 소설이다. 변이된 생물이 된 사람에게 국가는 '변이자'라고 명명하며 그들을 배척한다. 낙인효과로 인해 그들은 한 순간에 사회의 악이 되고, 다른 운명을 살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변이자'로 명명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찍힌 낙인은 가족간의 해체, 갈등을 끊임없이 야기하고 사회의 시스템에서 완전히 배제된다.

 

우리 사회에도 이러한 문제는 수도 없이 많다. '변이자'라는 무거운 타이틀이 아니라도, 말 한 마디 단어 한 마디로 그 사람에 대한 정의를 멋대로 그리고 조급하게 내려버린다.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이미 그들은 사회적 낙인효과로 인한 피해를 입고 더 이상 갱생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나도 살면서 무엇인가에 대해 섣불리 정의하고, 그에 따른 무관심과 외면으로 대응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 이 도서는 서평단 활동으로 무상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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