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왜 자꾸 바보짓을 할까? - '생각의 사각지대'를 벗어나는 10가지 실천 심리학
매들린 L. 반 헤케 지음, 임옥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내가 왜 그랬을까.. 아.. 바보같아...
땅을 치며 후회하는 일이 있다....
당분간은 자중해야지...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바보같은 내 모습을 보게 되고..
그래서 이 책 제목을 접했을 때 '아~ 나를 위한 책이구나!' 꼭 읽어봐야지!!
ㅋ 카페 와서 책을 보는데 책 표지와 제목이 넘 눈에 띄어서 괜히 주변 사람 눈을 의식하게 된다.....
자동차의 사이드미러로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는것처럼 사람에게도 생각의 사각지대가 있다!!
이를 저자는 <맹점>이라고 표현..
맹점이란 분명히 물체가 있는데도 볼 수 없는 좁은 영역이다..
저자는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맹점이 있다는 사실을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맹점의 실제 사례와
다양한 심리학 이론을 토대로 맹점이 나타나는 원인과 극복전략을 설득력있게 말해준다..
주변에 관찰력이 매우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ㅎㅎ 저자가 들어준 예가 딱 우리 신랑의 모습..
부엌 정리, 설거지를 다 했다고 하지만... 가서 보면 이게 정리가 된건가? 싶을 때가 있다..
나를 도와주려고 한건데.. 고마우면서도 가끔은 마무리 좀 잘해주었으면!!
이런 부주의함은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하는' 맹점 때문일 수 있다고 한다...
그래그래... 그럴 수 있다~~~ ^^
내가 못 보는 내 생각의 10가지 맹점과 예기치 못한 인생의 태클을 피하는 10가지 방법
첫 번째 - 생각하지 않는 맹점
필요할 때마다 바로 멈춰 사고하는 법을 길러라.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기!
'잠깐' 다시 생각하기
시간이 촉박할 때 좀 더 뜸 들여 생각하기
두 번째 - 모르면서 묻지 않는 맹점
나도 모르는 나의 오류를 발견하고 대처하라
경험의 중요성 인정하기
화를 초래하는 '어리석음' 인정하기
세 번째 - 익숙한 것을 깨닫지 못하는 맹점
놓치기 쉬운 감정을 감지하고 키워라
우리는 유용한 적응력 때문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단점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다..
사람마다 보는 방식이 제각각 다르다..
특정 형태의 자극만 민감하게 감지하는 성향은 또 다른 맹점을 낳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부족한 감각 파악하고,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도록 노력한다..
네 번째 - 내 모습을 볼 수 없는 맹점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을 배워라
지혜는 경험을 통해 정보를 얻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를 통해 변화할 때만 생기는 것!
경험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깨달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
다섯 번째 - 타인의 관점으로 보지 못하는 맹점
편견에서 벗어나 타인의 관점으로 사고하라
남의 말을 진심으로 경헝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
영화와 소설, 기타 예술 형식을 통해 낯선 세계에 들어가 보는 것 필요~
여섯 번째 - 패턴화된 사고의 맹점
단순한 범주화 함정에서 벗어나라
패턴 안의 갇힌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기준으로 세상 보기
문제의 핵심을 보고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기..
일곱 번째 - 성급한 결론으로 비약하는 맹점
논리적 추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라
논거의 보이지 않는 고리를 시각화하기
예리한 적을 친구로 만들기.
여덟 번째 - 불분명한 증거에 빠지는 맹점
증거를 제대로 이해하고 읽어내는 능력을 키워라
우리는 자신과 비슷한 입장의 사람들이 제시하는 증거는 아무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우리와 상반되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제시하는 증거는 무조건 거부해버리려고 한다..
아홉 번째 - 필연과 우연을 구분 못하는 맹점
감추어진 원인을 놓치지 않고 파악하라
열 번째 -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맹점
시스템적 관점으로 빅픽처를 보라
이 중 우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맹점 3가지!!
1. 뭘 모르는지 모른다!
2. 전체를 놓치고 부분만 본다!
3. 자신의 맹점은 보지 못한다..
나무는 보되 숲을 보지 못하는 맹점은 자녀 교육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보통은 엄마들의 극성을 뭐라하지만,
저자는 엄마들이 왜 그런 식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는지를 봐야한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더 큰 시스템을 보지 않고 엄마들만 비난하는 것 또한 맹점이라는것..
자신의 맹점을 보지 못하는 것..
이 또한 우리 자녀를 보면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내 아이가 다른 아이한테 자신과 똑같이 다그치는 모습을 봤을 때..
아.. 이건 아닌데.. 아이한테서 내 모습이 보일 때 넘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짐을 느낀다..
다음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이다.. (p46~47)
나쁜 행동을 고치는 좋은 충고!
수치심과 윤리적 죄의식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윤리적인 죄의식은 속죄가 가능하지만
수치심은 어떤 방식으로도 속죄할 수 없고 철저하게 무시당했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부모는 아이에게 수치심을 주기보다 도덕적인 죄의식을 느끼도록 부드럽게 타일러야 한다..
아이는 좋은 충고를 통해 나쁜 행동을 속죄할 수 있다..
보다 나은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 어린아이들은 사랑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불가능한 완벽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불완전함을 감싸 안아주고
세상은 언제든 아이를 용서와 자비로 대해줄 거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맹점 때문에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고 제대로 생각하지 못해 실수하기도 하는 어른들 역시
이런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너그러이 포용해줄 사람,
언제든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위로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난 어떤 엄마였나.. 아이에게 좋은 충고를 하는 엄마였나..
아니면 수치심을 갖게 하는 엄마였나...
반성해본다....
그리고 크게 공감한 부분!!!
어른들에게도 불완전함을 이해하고 너그러이 포용해줄 사람, 위로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거...
어른들도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겐 더없이 따뜻한,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는 엄마가 필요하겠지..
생각의 사각지대 맹점!!
누구에게나 맹점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나와 타인에게 좀 더 관대해지고..
타인을 이해하게 되고.. 서로가 행복해지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