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사랑
이서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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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나는 내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함부로 대하며 살아왔다. 내 것이므로 덜 신경 써도 되고 나중에 돌봐조 되는 것으로 여겼다. 내 몸과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내 몸과 마음이므로 낭비하듯 써버리고 망가지고 나서야 어리석음을 자책하는 날들이 반복되듯 이어졌다. 나를 가장 미워할 수 있었고 넘치는 물을 쏟아 버리듯 나를 버리고 방기하기도 했다.
세상에서 나만큼 나를 잘 돌봐야 하는 사람이 없음에도 나이기에 마음대로 다뤄도 되는 줄 알았다.
사랑하는 친구의 공간에 들어와서 그의 일부를 맞이하듯 살아가니 지난날의 무책임함이 눈에 띄게 드러났다. 나의 집은 나의 것이기에 사랑받지 못했다. 당연히 여겼고 무심함의 대상이었다. 친구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피어나는 나의 공간을 바라보니 새삼 미안해졌다. 사랑할 것을 가까이 두고도 사랑할 줄 모르는 삶을 되돌아 봤다.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사랑한 줄 알았지만 가장 쉽게 따돌리고 가장 쉽게 괴롭힌 건 나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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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사랑
이서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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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를 존경한다거나 사랑한다고 말할 때 나는 기쁜 만큼 불안하다. 나의 무수한 결점들 중 무언가를 들켜 그의 존경이나 사랑을 잃어버리게 될까봐.
....
하지만 귀여움은 다르다. 사랑보다 더 느슨하고 편안해서 안전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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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사랑
이서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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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느껴지는 글이다. 별 하나가 아쉬운 이유는 다른 나라의 삶의 방식에서 느껴지는 이질감과 그에 대한 부러운 마음 때문이다. 내 문제다. 느려도 성숙의로의 한 걸음을 잘 내 딛는 우리 문화를 꿈 꿔 본다. 자유에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날도.

고통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 꽃, 외로운 날개짓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한 마리 작은 새와 같은 작가를 만나는 중이다. 글 속에서.

살다 보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고 사랑 또한 그러하다. 우리는 종종, 행복해야 보람 있고 사랑받아야 가치 있다고 느낀다. 자신의 존재를 외부에 걸어놓는 일이다. 줄이 끊기면 추락하고 상대가 놓아버리면 허우적댄다.
삶의 기본 값은 행복이 아니다. 나는 항상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 또한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이자 최대한은 삶으로부터 성장하는 일이다. 여기서 쉬이 무너지지 않는 즐거움이 온다. 어느 순간 부쩍 성장해서, 예상했던 모습과 다른 인생을 누리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것이 삶의 선물이자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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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보다 진로를 먼저 생각하는 10대의 미래지도 - 3년이 아니라 30년을 꿈꾸게 하는 진로 코칭
강보영 지음 / 노란우산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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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인성과 개성이 형성되고 확립되어지는 그 10여년 동안 우리는 과연 얼마만큼 아이들의 품성을 도야시키는 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으며, 제각기 다른 개인의 특성을 얼마나 이해하고 존중하고 장려해주며 창의성을 펼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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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표현하는 글쓰기, 나를 대신하는 책쓰기
정형권 지음 / 지&선(지앤선)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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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탸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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