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홍라희 컬렉션 - 강력하고도 내밀한 취향
손영옥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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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홍라희 컬렉션 l 손영옥 l 자음과모음]

- 강력하고도 내밀한 취향

 

이건희 컬렉션은 사실 이건희 컬렉션이 아니다” p.34

 

다음은 이건희 컬렉션을 보며 생각한 궁금증이다. 이 작가는 누구인가?, 이 그림은 얼마일까?, 대체 돈이 얼마나 많으셨던걸까?, 이 그림은 어떤 스토리를 보고 컬렉팅을 했을까?,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컬렉팅을 한 걸까?, 왜 이렇게 많은 작품을 모은 걸까?, 전국의 국공립미술관 기부 분류의 기준은 무엇일까? 등등.

 

결론은 <이건희홍라희 컬렉션>으로 어느 정도 나의 궁금증이 풀렸다. 책은 컬렉터로서의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여사의 모습에 중점을 둔다. 이들이 세기의 작품을 컬렉팅하기 위해 한 각고의 숨은 노력과 비로소 작품을 손에 넣은 컬렉터의 완성된 모습의 여정이 담겨있다.

 

저자 손영옥은 컬렉팅 된 작가들과 작품에 대한 예술세계를 설명하고, 그녀만의 비평적인 분석과 시선을 덧붙인다. 그 후 가장 중요한 30여 년간의 걸쳐 모은 컬렉터와 작품의 만남을 하나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처럼 전달한다. #이건읽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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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인간 - 좋아하는 마음에서 더 좋아하는 마음으로
한정현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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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환승인간 l 한정현 l 작가정신]

- 좋아하는 마음에서 더 좋아하는 마음으로

 

이건 순전히 나의 생각이긴 하지만~”이라고 시작되는 글이 있다. 작가는 이 순전히 자신만의 생각이라는 문장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단어와 문장을 지웠을까. 썼던 글 모두 지우는 일도 다반사였겠지.

 

한정현 작가의 산문집 <환승 인간>을 읽다 궁금했다. 소설과 에세이 중 어떤 것이 더 쓰기 힘들까? 작가는 소설 작품도 다수 있다. 그녀는 소설 속에 자신의 진심을 바닥까지 내보이며 쓰고 있고, 너무 많이 솔직하고, 너무 많이 슬펐다고 한다. 그래서 에세이에서는 조금 덜 솔직해도 이해해달라고 당부한다.

 

아직 작가의 소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에세이에서 만난 작가는 너무나도 작가 자신에게 잘 환승 된 사람 같다. 그녀의 글에 내 인생의 단편적 시간이 환승 되고 갈아타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다독임도 받았다.

 

한정현 작가의 글을 보다 누군가가 생각나 글을 공유하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피식거리며 웃기도 했다. 나에게 인생 에세이가 있냐고 묻는다면, 단연 <환승 인간>이다.

 

#강민정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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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
윤소희 지음 / 행복우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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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l윤소희l행복우물]

 

책을 읽을 때 읽고 있던 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으로 눈길이 가고 손이 뻗어지는 책이 있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실 읽고 있던 책이 한두권도 아님) 간혹 정~말 본능 적으로 읽고 싶은 책들이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이 그랬다. 이런 감정이 강하게 들 때는 읽으면서도 안다. “~ 지금 내 상황에 딱 맞는 책이다. 그래서 읽고 싶었나 보다라고.

 

책은 저자가 그간 읽었던 책들 사이에서 연결점을 찾아 조화롭게 매칭한 내용이다. 목차에서 저자가 매칭한 책들의 목록을 보며, 대충 감이 오는 책들도 있었지만, 전혀 감이 오지 않는 매칭 책들도 있어 흥미로웠다.

 

책 한 권은 하나의 사람이기도 하고, 한 사람은 한 권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연결점을 찾고 매칭하느냐에 따라 무엇 읽고 흡수해지는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됐다. 새로운 연결점의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을 읽는 삶을 위한 책이다.

 

#강민정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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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친구 지구 지식샘 시리즈
마이아 브라미 지음, 카린 데제 그림, 이재원 옮김 / 샘터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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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안녕, 내친구 지구| 마이아 브라미 글카린 데제 그림 | 샘터]

 

<안녕, 내 친구 지구>는 세계 곳곳에 사는 스무 명의 친구들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함 그리고 심각한 환경 위기를 소개한다. 아이와 함께 보며 환경오염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세계여행의 꿈을 안고 잠이 들었다.

 

면지에 지도가 있다. 지도에는 기후 구분 표시가 있어 스무 명의 친구들의 사는 곳의 자연환경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소개되는 곳곳마다 동·식물 주제가 명확히 있다.

 

친구들은 각자 자신들의 나라를 소개한다. 아이들은 각 나라별 고유한 아름다운 문화를 배경으로 함께 어우러져 환하게 웃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처한 환경 위기로부터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아이들이 걱정하며 말하는 기후 위기는 생각보다 더 많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의 작은 힘이 더해지면 우리 아이가 살 곳의 환경이 바뀔 것이고, 세계여행이라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겠지. 아이들에게 조금은 어려울 것 같은 어휘는 이해를 돕기 위해 풀이와 그림을 더해져있다.

 

#강민정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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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막이 들어온 날
한국화 지음, 김주경 옮김 / 비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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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도시에 사막이 들어온 날 | 한국화 | 비채]

어디선가 본 듯한, 낯이 익은 느낌이지만 누구인지는 기억이 도통 나지 않는 사람을 닮은 소설이다.

<도시에 사막이 들어온 날>은 한국화 작가가 프랑스에서 출간 후 한국어로 번역된 단편 소설집이다. 작가는 이 소설집을 펴내기까지 언어사이의 거리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그 언어의 간극은 불어일까, 한국어일까. 아니면 언어를 넘어 영혼의 간극일까?

두 언어사이에서 펼쳐낸 소설은 배경과 인물은 한국 문학, 이야기의 사건 흐름은 프랑스 문학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작품이었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꿈의 언어로 비판하며 꼬집어냈다.

우리나라 작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제2의 언어로 프랑스에서 먼저 출간 되고, 추후 우리나라에서는 번역 된 이번 소설이 내용을 더욱 극대화 하고, 사실화 하는 느낌이다.

한국화 작가의 단편 소설의 문장들은 마치 현대미술의 작품을 글로 읽는 묘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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