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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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높은 산 l 얀 마텔 l 작가정신]

원제 : The High Mountains Of Portugal

 

“소설의 운명은 반은 작가의 몫이고 반은 독자의 몫이다.

독자가 소설을 읽음으로써 작품은 하나의 인격체로 완성된다.” - 얀마텔

 

소설의 운명의 반은 독자의 몫이라고 말한 작가 얀마텔. 그는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을 공유했다. 이토록 경이롭게 표현해내는 얀마텔. 그리고 이를 우리나라 언어로 번역하는 공경희 작가도 분명 아낌없는 에너지를 쏟아 부었으리라 가히 의심치 않다.

 

<포르투갈의 높은 산> 리커버 에디션이다. 리커버 에디션에는 소설과 어떤 스토리가 담겨있을까? 석윤이 디자이너는 “이번 리커버에 ‘산’의 의미에 집중했다”고 한다. 그는 “포르투갈의 느낌을 담고자 적갈색과 타일 패턴을 넣었고, 현실과 판타지의 모호한 경계를 밝은 핑크와 에메랄드 색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양장으로 제작 된 책은 오묘한 디자인으로 이야기를 한층 더 극대화 시킨다.

 

이 책은 아내와 사별한 세 명의 남자들의 삶을 이야기 한다. 첫 번째 주인공 토마스는 일주일 만에 아버지와 아내 아들을 모두 잃는다. 신에게 복수 하고자 뒤로 걷는 일을 실천으로 집을 떠나 높은 산으로 길을 떠난다.

 

두 번째 주인공은 포르투갈의 의사 부검 병리학자인 에우제비우다. 그의 아내 마리아와 남편 라파엘의 부검을 부탁한 여인 마리아. 부검에 참여한 마리아에게 에우제비우는 그녀의 고집대로 발부터 설명한다. 그러나 알고 보니 첫 번째 주인공 토마스와의 얽힌 이야기가 있었다.

 

세 번째 주인공 피터도 아내 클래라를 읽었다. 삶의 의미를 잃고 우연한 계기로 침팬지 오도를 만난다. 오도와 포르투갈에서 함께 살며 빠르게 적응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자리를 찾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정작 포르투갈의 높은 산은 어디 있는 지 알 수 없었다.

 

사랑을 잃은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가혹한 운명 앞에 우리는 무엇을 껴안고 나아가야 가장 인간적이고 품위 있는 여정이 담겨있다. 냉정했지만 따듯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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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동안에 부에나도 지꺼져도
오설자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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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동안에 부에나도 지꺼져도 l 오설자 l 푸른향기]

 

"우리 영혼이 혼자 떠도는 밤이 되지 않기를“

 

제목을 보고 무슨 말인가 한참 생각했다. 제주도 말인데, 뉘앙스는 뭔가 알 것 같기도 하고. 사는 동안 마음속에 부글부글 끓는 듯 한 화가 난다는 건가? 지꺼져도는 그 불이 꺼진다는 말인가? 아니면 돈이 많아도 없어도 중요하지 않다는 뜻인가 이러쿵저러쿵 짐작해보며 책장을 열었다.

 

여튼 제목의 뜻은 ‘우리 사는 동안에 화가 나도 기뻐도 우리 삶 전체가 참 좋은 하루’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한다. 아 같은 나라인데도 참 다른 말이다. 오설자 작가는 제주어를 바탕으로 에세이를 담아냈다.

 

제주에서 자고 나란 그녀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제주어를 지키고자 제주의 아픔을 이해하고 어루만질 수 있는 문학적 시도를 했다. ‘참 좋은 하루’이길 바라는 마음이길 바라는 따듯함이 곳곳에 배어 있다.

 

사라져가는 것을 지키고자 하는 이가 있고, 기억해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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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수업 - 평생 공부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전병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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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수업 l 전병규 l RHK]

- 평생 공부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아이에게 문해력을 물려주세요”

“단언컨대 읽기가 문제의 시작이요, 해결책입니다."

 

<문해력 수업> 전병규 선생님은 부의 대물림의 문제를 넘어 설 수 있는 분명한 대안으로 ‘읽기’를 이야기 했다. 그는 “읽기는 부익부 빈익빈, 부의 대물림 문제를 넘어서며, 추후 연봉에도 큰 차이를 불러일으킨다”는 조사도 함께 이야기를 하며 ‘문해력’의 대한 서문을 열었다.

 

저자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이 왜 공부를 못하는지 꾸준히 연구했다. 아무리 가르쳐도 변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것이 단순히 공부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문해력’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는 전반부에 문해력이란 무엇인지, 문해력이 성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이야기한다. 후반부에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들의 문해력을 발전시킬지에 대해 보다 핵심적인 방법에 대해 꼼꼼히 소개한다.

 

전병규 선생님은 <질문이 살아나는 학습대화>, <질문이 살아나는 학습대화 활용편>, <문해력 수업> 등 다수의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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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생각하는 개구리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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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생각하는 개구리 l 이와무라 카즈오 l 진선아이]

 

‘느리게 읽고 생각해 보는 철학 그림책’

 

생각하는 개구리 네 번째 이야기 <깊이 생각하는 개구리>. 생각하기 좋아하는 개구리와 쥐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철학 그림책’.

 

이번 시리즈에서 개구리와 쥐는 보다 깊이~있게 ‘비’와 ‘생명’에 대해 함께 탐구한다. 여전히 이들은 귀여운 모습으로 사색한다. 비가 왜 내리는지 궁금하다. 목이 말라 비가 내리는 것이라는 대답을 했는데, 그렇다면 누가 목이 마르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답들.

 

생명은 어디에 있는걸까? 여기? 저기? 그렇다면 생명의 존재는 어떻게 아는 건가? 나는 어떻게 생겨난 걸까? 그렇다면 엄마는? 아빠는? 엄마의 엄마는? 아빠의 아빠는? 아빠의 아빠의 아빠는? 그럼 우리주변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은 어디서 오는 걸까? 생명은 어디에 있는 건가! 알쏠달쏭. 알 듯 말 듯 재밌는 철학 그림책.

 

쉽사리 넘어가지 않는 한 장 한 장이 쌓여있는 생각 있는 그림책이다. 철학 그림책은 독자 각자의 방식으로 질문이 뻗어 나가고 답이 나오며, 이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이 길러질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보며 생각의 힘을 길러보기 좋은 그림책 중 하나이다.

(+생각하는 개구리 철학 시리즈 모두 추천)

 

저자 이와무라 카즈오는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다. 그의 생각하는 개구리 시리즈 책은 한국을 포함 15개 국어로 출판되었다. 1998년에는 ‘이와무라 카즈오 그림책 언덕 미술관’이 설립되었다고 한다. (마지막 사진 참고, 꼭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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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 2022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15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탐 리히텐헬드 그림, 용희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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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 l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l 탐 리히텐헬드 그림 l 천개의 바람]

원제 : Exclamation Mark = !

 

“이제 그만!!!!!!!!!!!!“

 

주인공 ‘느낌표’는 주변에 있는 마침표 친구들에 비해 자신의 생김새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느낌표는 자신의 몸에 붙어있는 긴 꼬리인지, 막대기인지 친구들과 달라 다양한 방법으로 마침표 친구들과 같아지려 시도한다. 그러나 태생이 마침표와 다른 느낌표! 친구들과 똑같아질 수 없어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던 중 ‘물음표‘를 만난다. 자신보다 더 특이해 보이는 물음표 친구는 느낌표를 보고서는 궁금한 게 너무 많아 숨도 쉬지 않고 조잘거린다. 듣다 지친 마침표는 그만 소리친다. “이제 그만!!!!!!!!!!!!“ 느낌표는 소리치며 표현한 자신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란다.

 

느낌표는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들을 하나씩 내뱉기 시작한다. 느낌표는 자신이 얼마나 멋진 존재인지 실감한다. 그러곤 마침표 친구들을 만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멋짐을 표현한다.

 

노란색 표지에 느낌표의 즐거운 표정이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내지는 줄무늬로 일관되게 구성돼 있으며, 마치 공책 안에서 일어나는 일 같다. 느낌표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마음껏 표현할 때 쓰인 다양한 색깔도 집중해서 보면 좋을 듯하다.

 

마침표 친구들을 보며 똑같지 못해 속상했던 느낌표는 물음표를 보고 자신을 발견하고 행복해졌다. 사람으로 상처받았던 마음이 사람으로 치유되는 과정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다.

 

글 작가 에미이 크루즈 로젠탈의 작품으로는 <숟가락>, <젓가락 짝궁>,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등 다수의 작품이 한국에서도 번역 출판 됐다. 그림 작가 탐 리히텐헬드는 <오리야? 토끼야?>, <에릭 칼과 친구들의 친애하는 동물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등 다수의 책으로 작가 특유의 그림세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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