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동안에 부에나도 지꺼져도
오설자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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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동안에 부에나도 지꺼져도 l 오설자 l 푸른향기]

 

"우리 영혼이 혼자 떠도는 밤이 되지 않기를“

 

제목을 보고 무슨 말인가 한참 생각했다. 제주도 말인데, 뉘앙스는 뭔가 알 것 같기도 하고. 사는 동안 마음속에 부글부글 끓는 듯 한 화가 난다는 건가? 지꺼져도는 그 불이 꺼진다는 말인가? 아니면 돈이 많아도 없어도 중요하지 않다는 뜻인가 이러쿵저러쿵 짐작해보며 책장을 열었다.

 

여튼 제목의 뜻은 ‘우리 사는 동안에 화가 나도 기뻐도 우리 삶 전체가 참 좋은 하루’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한다. 아 같은 나라인데도 참 다른 말이다. 오설자 작가는 제주어를 바탕으로 에세이를 담아냈다.

 

제주에서 자고 나란 그녀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제주어를 지키고자 제주의 아픔을 이해하고 어루만질 수 있는 문학적 시도를 했다. ‘참 좋은 하루’이길 바라는 마음이길 바라는 따듯함이 곳곳에 배어 있다.

 

사라져가는 것을 지키고자 하는 이가 있고, 기억해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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