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니 팬클럽이 생겼습니다 - 오늘도 반짝이는 엄마들에게
정소령 지음 / 파지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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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아이를 키우니 팬클럽이 생겼습니다l 정소령 지음l 파지트]

- 오늘도 반짝이는 엄마들에게

 

종종 생각한다. 육아는 자꾸 나에게 세상에 이치를 가르치는 것 같다고.”

 

주말에 엄마가 오랜만에 우리 집에 다녀가셨다. 서울-세종. 엄마가 나를 낳고 처음으로 멀리 보낸 거리다. 엄마는 바로 옆에 살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 이어지는 뒷말은 아끼셨다. 옆에 살며 시집간 딸 집에 해주고 싶은 마음의 부피감이 충분히 느껴졌다.

 

<아이를 키우니 팬클럽이 생겼습니다>를 읽었다. 육아 최전선에 있는 나보다 엄마가 떠올랐다.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는 나만큼, 엄마 역시 나를 키우면서 여러 상황에 힘들었을 텐데. 그런데도 내 기억에 엄마는 여전히 처음부터 엄마였다.

 

정소령작가의 글로 내가 가고 있는 엄마의 길과 나를 키운 엄마의 길을 함께 보았다. 작가는 아이들에게 건네받은 다양한 모습의 사랑이 담긴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 찰나의 순간 아이가 주는 사랑을 기습적으로 받을 때, 부모는 한 대 맞은 느낌이 들면서 정신이 번쩍 든다.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며 웃으시는 엄마의 모습과 내 아이의 이야기를 하며 웃는 나의 모습이 우리를 말랑말랑하고, 반짝반짝하게 살게 한다. 단연코 자식을 키운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일에, 킹받는 일이 수두룩하지만, 그만큼의 가장 큰 벅참의 행복이 있다.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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