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한다는 것 - 작사, 작곡, 노래, 음악적 영감이 가득한 뮤지션의 말 지노 지혜의 말 시리즈
베네데타 로발보 엮음, 임진모 옮김 / 지노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악을 한다는 것 l 베네데타 로발보 엮음 l 지노]

- 작사, 작곡, 노래, 음악적 영감이 가득한 뮤지션의 말

- 원제 : The Musician Says

 

<음악을 한다는 것>. 책의 물성임에도 불구하고, 잘 구성된 테마 앨범을 보는 것 같다. 책의 저자 베네데타 로발로는 관통하는 테마들을 적절한 순간에 최고조로 달하게 책을 구성했다라고 했다. 그는 130여 명의 뮤지션의 말을 한 곡의 곡처럼 연주했다.

 

책의 연주 구성은 뮤지션들의 음악적 계기들을 인트로에 배치해 잔잔하게 시작된다. 장이 넘어갈수록 점점 음악 속에 빠진 뮤지션들이 내면의 감정들이 등장한다. 창작의 고통, 질투, 자괴감, 슬픔, 두려움 등의 불안한 감정들이 고조로 치솟는다.

 

숱한 폭풍 같은 감정들이 지난 후 뮤지션들만의 고요하고 단단해진 마음으로 장을 이어간다. 음악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과의 소통의 중요한 역할임을 일깨운다. 음악적 소통을 통한 짜릿함도 잠시 뮤지션들은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번뇌한다.

 

책의 마지막 장을 향하는 연주는 인종 차별, 아이부터 노인까지, 언어와 상관없이 음악으로 인간 모두가 함께 합주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주된 모든 말들이 끝난 후, 뮤지션들이 무대 뒤에서 깨달은 내려놓음이 무엇인지로 책의 음악은 끝이 난다.

 

한 곡의 음악은 인생과도 같다고 한다. 음악 하는 삶의 뮤지션들에게서 진정한 기쁨과 슬픔을 보았다. 저자의 책 구성력이 증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강민정북큐레이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