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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화, 붉은 치마폭에 붉은 매화 향을 담다 | 서은경 | 북멘토]
조선시대 명화를 재미있게 알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나라 역사 미술서다.
서양미술에 비해 우리선조들의 그림에는
화려한 색감이나 기술이 없어 다소 심심 할 수 있다. 그러나 미술은 언제나 알고보면, 어느하나 흥미롭지 않은 것이 없다.
<조선의 명화>는 우리 역사에 굵직한 작품과 교훈을 남긴 김흥도, 정약용, 김정희 등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선조들의 12개의 에피소드를 ‘현재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은 주인공 인왕산이 보이는 옥탑방에 사는 27세 차주봉과 생선 구이 달인을 꿈꾸는 20살 고양이 묘묘, 차주봉의 거주지 건물주의 딸 11살 꼬경이가 주로 이끌어 간다. 다양한 등장인들은 우리나라 선조들이 남긴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일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책을 완성하기 위해 참고한 책과 그림 목록이 수록 돼 있다. 저자의 방대한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조선의 명화>는 독자로 하여금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켜 주었다. 더불어 등장인물들의 재치있는 표현들로 선조들의 시조를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었다.
책의 외형적인 구조도 꼭 말하고 싶은 부분이다. ‘판형’은 일반도서보다는 크며, 예술도서로 그림을 담기 적합(?)하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은 청록 버전이지만, 빨간색 버전도 있다. ‘띠지’의 재질이 조선의 명화라는 주제에 맞게 한지같은 느낌의 펄프지다. 상하는 것이 싫어 책 사이 고이 끼워 두었다.
#강민정북큐레이터
#조선의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