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무게ㅣ파스칼 메르시어ㅣ전은경 옮김ㅣ비채]

-원제 : Das Gewicht der Worte

 

언어 꿈을 꿨어익숙한 단어가 갑자기 수수께끼가 되어 앞에 놓여 있고내가 그 암호를 해독하려고 애쓰는 꿈 말이야. ‘탈선하다라는 단어였는데,”

 

우리의 시간을 멈추는 것은 아름다운 문장뿐이었다.”

 

파스칼 메르시어가 16년 만에 장편소설 언어의 무게로 찾아왔다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었을 당시 병렬독서를 하는 나는 어떠한 책도 읽을 수 없을 만큼 그의 책에만 빠져있었다이번에도 역시는 역시딴 책에 눈을 돌리고 원점으로돌리고 원점으로 반복.

 

언어의 무게는 주인공 레이랜드는 어찌어찌 번역가가 되고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일이 길게 있음), 아내에게 편지를 쓰고 (아내에게 편지를 써야 하는 이유가 있음), 언어에 대한 미묘한 차이를 비교하는 꿈을 꾸는 등 자기 삶의 모든 시간이 문학으로 승화됨을 보여 준다.

 

소설 속 소설이 등장하는 액자식 구성으로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넘나든다개인적으로 시공간의 영역을 자연스럽게 뛰어넘는 부분이 파스칼 메르시어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어찌 됐든 그의 소설은 부연 설명과 수식어가 필요 없다두꺼워서 다들 부담스러워하는데딱 50페이지만 참고 읽으면 읽을 것이다.

 

#강민정북큐레이터 #강민정그림책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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