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의 의식
미야베 미유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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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j서재

[ 안녕의 의식ㅣ미야베 미유키 소설집ㅣ비채 ]

<안녕의 의식>은 입양문제, 감시사회, 노인문제, 대안 사회 등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전형적인 인간의 문제를 시대성을 적극 반영해 8개의 SF단편 소설로 담아냈다.

책의 세번째, <안녕의 의식>은 로봇 프로그램을 만드는 주인공이 로봇 하먼과 이의 주인 소녀와의 마지막을 안녕을 그린 이야기다.

소녀에게는 오랜 시간 가장 애틋한 친구로서 함께한 노후 로봇이 있다. 이 로봇은제조원보다 장수한 제조물이기도 하고, 로봇시장의 규칙으로 처분 수속을 거쳐 폐기 돼야 한다.

폐기 전 소녀는 하먼과 마주 했다. 노화가 심하게 된 하먼은 음성인식과 발성 능력까지 상실해 있었다. 소년은 하먼에게 양손을 빠르게 썼고, 그들은 ‘수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하먼은 자신을 이제 죽게 해달라고 소녀에게 말했고, 그렇게 해주었다. 소설을 이끌어 나가는 로봇 프로그램을 만드는 자는 냉소적이다. 그는 인간보다 자신이 로봇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로봇을 만드는 인간이 아닌 소녀와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로봇으로 살고 싶다고.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이 소설집을 집필하는데 10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문명의 발전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들, 안전성을 위한 CCTV 들의 사용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인간은 인간만이 사랑 할 수 있으며, 이해할 수 있기에.

+ 이 책은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추천도서로도 선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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