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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갈증 ㅣ 트리플 13
최미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6월
평점 :
[녹색갈증 l 최미래 소설 l 자음과 모음]
‘녹색갈증’이란 다른형태의 생명체와 연결되고 싶어 하는 욕구라고 한다. 에드워드 윌슨은 사람에게는 자연 그리고 생명체에 끌리는 경향이 내제되어 있기에 자연으로의 희귀 본능은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말했다.
최미래 작가의 <녹색갈증>은 위의 의미를 지독히 간파한 것 같다. 오묘하게 빠져드는 소설은 마치 독자가 책을 통해 녹생갈증의 욕구를 푸는 기분이었다. 소설 속 팬데믹이라는 비슷한 환경 속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미묘하고도 섬세한 감정과 감각을 일깨워 준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꼭 무슨 일이 벌어질 때가 됐다는 기분이 드는, 인간만이 가지는 직감들이 있다. 그런 순간들은 어떠한 말로 표현해도 그 본질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녀의 소설로부터 그런 순간들을 위로 받았다.
#강민정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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