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2 : 집으로 가는 길 팍스 2
사라 페니패커 지음, 존 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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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2, 집으로 가는 길 l 존 클라센, 사라 페니패커 l 아르테]

원제 : Pax, Journey Home

 

“놀랍다. 우리가 듣지 못하는 언어로 우리 위에 것들 전부가 우리 아래 있는 것들과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니.“

 

뉴욕타임스가 선정 한 대표 베스트셀러 작가 사라 페니패커(글)와 존 클라센(그림) 이 <팍스 2, 집으로 가는 길>로 조우했다. <팍스 2, 집으로 가는 길>은 전쟁으로 오염된 세상 속에서 소중한 이들을 모두 잃은 소년 피터와 여우 팍스가 상처를 딛고 일어서 자신들의 인생을 찾아 나서는 가슴 벅찬 이야기다. 그 중심에는 피터와 팍스의 끈끈한 우정이 있었다.

 

이야기는 피터와 팍스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서술 된다. 피터는 전쟁으로 인해 아빠와 엄마를 모두 잃었다. 피터는 아빠의 유해를 엄마 무덤가에 뿌리고 옛집으로 돌아가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기위해서는 전쟁으로 오염된 강물을 정화하는 ‘워터 워리어’에 합류하는 것이다. 피터는 아빠의 유해를 배낭에 넣고 ‘워터 워리어’로 합류한다. 피터는 그 곳에서 제이드와 사무엘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물을 정화시키며, 자연 속에서 자신의 마음도 조금씩 치유해 나간다.

 

한편, 팍스는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난다. 팍스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나서야 했다. 팍스는 새끼 여우들과 아내를 위해 서식지를 찾으러 떠난다. 그러나 그만 새끼 여우가 뒤늦게 따라온 사실을 알게 됐다. 새끼 여우는 오염된 연못물을 마신 뒤 중금속물에 중독 돼 목숨이 위태로워졌다. 그러던 중 팍스와 피터는 작년에 헤어진 장소에서 극적으로 마주치게 되고, 자신의 아픈 새끼여우를 피터에게 믿고 맡기고 떠난다. 과연 피터와 팍스 그리고 새끼여우의 운명은...(꼭 보세요. 꼭...)

 

여우 팍스(PAX)의 이름은 라틴어로 '평화'라는 뜻이라고 한다. 팍스 두 번째 이야기는 전작 팍스1을 읽지 않아도 괜찮다. 팍스2는 전쟁과 환경과 관련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으로 망가진 자연, 그로부터 고통 받는 동식물 그리고 인간까지. 물을 마시면 죽는 세상. 과거를 벗고 평화로운 세계가 드리워져 팍스와 피터 그리고 워터 워리어들까지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상실의 고통을 안고 사는 어린 피터가 소년 피터로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이 버린 팍스를 다시 조우한 모습에서 싹트는 희망. 상실의 고통을 너무 빨리 알아버린 피터가 자신의 아픔 속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에는 늘 피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팍스가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워터워리어 과정. 그 배경에는 세계적으로 위험의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오염. 미래의 피터는 현실의 인물이 되지 않기를 바를 뿐이다.

 

존 클라센 특유의 그림스타일이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여우의 눈을 표현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다. 보면 누가 봐도 존 클라센의 그림이다. 더불어 숲을 표현한 장면에서도 그의 손길이 확연히 느껴진다. 현시대에 경각심을 가져야하는 의미 있는 문장과 그림의 연결들이 한층 더 깊이 있는 의미를 자아낸다.

 

 

#강민정북큐레이터 #강민정그림책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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