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보다 몽롱 - 우리 여성 작가 12인의 이토록 사적인 술 이야기
허은실 외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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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보다 몽롱 l 우리 여성 작가 12인ㅣ을유문화사]

- 우리 여성 작가 12인의 이토록 사적인 술 이야기

 

12명의 여성 작가가 ‘술’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각자의 서사를 풀어냈다. 공통 질문은 “술 마시는 당신의 마음은 어떠한가요?”다. 읽는 독자도 질문에 대해 생각하며 작가들의 글들을 읽노라면, 공감과 위안 혹은 위로를 받는 살짝 취기 올라 기분 좋은 술자리에 있는 듯 하다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12작가의 이야기 속에는 사람 사는 인생사가 다 들어있는 것 같다. 내 인생도, 당신의 인생도 누군가의 인생도 분명 어느 부분의 교집합이 있을 법한, 그런 사람 사는 인생이 말이다. 인간은 다른 것 같지만 참 다르지 않으며, 꼭 무언가로 연결되어 있는 그런 존재의 느낌이다.

 

‘술’이라는 주제 때문일까. 책에서는 ‘고백’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 나온다. 모두 다 다른 작가인데, 어쩜 이리도 많이 나오던지. “고백하건데” 혹은 “고백하자면”, “고백한다” 등 술의 힘을 빌려 말하는 것들이라 그런가싶다. 마음을 터놓는 일이 참 이렇게 힘든 일인가 또 새삼 깨닫는다.

 

‘술’은 용기를 주기도 하지만 때론 쓸쓸하게도 한다. 12인의 여성작가의 글들은 지금 딱 30대인 나에게 공감이 유독 많이 되는 서사다.

 

▶ 위 책은 #을유문화사 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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