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김정완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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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l 김정완 지음 l 이담북스 ]

 

“삶이 기억이고 기억이 삶”

 

<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저자 김정완은 영국인 남편과 재혼을 하면서 사우디에서 3년 2개월 6일 6시간을 살게 됐다.

 

그녀는 여자라면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나라 사우디에서 삶을 배웠고, 삶의 정체를 바라보게 됐다고 기록했다. 사우디의 황량한 사막이 뜻밖의 힐링과 사람들을 선물했고 이를 글로써 옮겨 독자들에게 전달했다.

 

작가는 한국에서 이혼을 경험하고, 두 아이를 한국에 두고 도망치듯 자세한 정보도 없이 사우디로 떠났다. 공항에 도착한 순간, 중동여성들이 착용하는 히잡과 아바야를 입지 않은 동양여자인 그녀에게 모든 이목이 집중된다. 영국인 남편은 사우디로 떠나기 전 신신당부했다.

 

“꼭 아바야와 히잡을 써야해, 그렇지 않으면 어딘가 잡혀갈 수도 있어“

 

그녀가 말한 대표적인 사우디의 스타벅스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곳은 입구에 ‘싱글 섹션’과 ‘패밀리 섹션’으로 분리돼 있다. 패밀리 섹션은 초록색 커튼으로 칸막이가 돼 있어 마치 룸살롱의 분위기가 풍긴다고 한다. 패밀리는 패밀리섹션으로 싱글은 싱글 섹션으로 간다. 여기서 싱글은 오로지 ‘남자’만 해당된다. ‘싱글인 여자’는 앉아서 먹고 마시는 것은 요망한 일이라는 것이다.

 

가까운 외출도 가디언이 없으면 해결 할 수 없는 나라에서 저자는 어떻게 3년 2개월 6일 6시간을 보낸 저자. 그러나 호기심 발동으로 증폭된 미지의 사막 여정. 모든 시간들이 쌓여 글로 옮겨지니 전달력이 영롱하다.

 

현재 저자는 AKWS(아쿠와스, 아랍-한국 여성 소사이어티)의 대표로 아랍-영국-한국, 세 나라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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