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_윤지원/성안당>
나에게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은 영화가 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일본 영화인데, 새드무비이다. 이 영화를 보면 눈물 범벅이 되는걸 알면서도 그렇게 본다. 영화의 첫 시작에서 나오는 시그널 음악이 시작 되는 순간부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여기서는 슬픈장면이 1도 없음) 근데도 왜 이렇게 좋은지. 영화 안에 나오는 배우들의 감정들이 늘 새롭고, 영상에 담겨져 있는 상쾌하고 푸르른 풍경에 늘 가슴 벅차한다. 마지막으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늘 감사해 진다.
<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은 영화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온전히 ‘나’로 살 수 있게 질문하고 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영화 속 무수히 많은 장면 속 우리 각 자가 좋아하는 장면은 다 다를 것이다. 영화를 보다 화가 나거나, 눈물이 나거나, 기쁘거나, 행복하거나 하는 지점들이 알고 보면 ‘나’를 둘러싼 환경과 경험으로부터 온 것들이라는 것이다.
저자 윤지원은 영화를 통해 ‘오롯이 나를 위로하는 여행’이라 말한다. 그녀는 영화를 보는 새로운 관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영화를 통해 위로받는 방법, ‘나’를 응원하는 법을 안내 한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영화로 인해 스스로 다독이는 힘을 제시한다.
책에는 <미드나잇 인 파리>,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블라인드 사이드>, <리틀 포레스트> 등 17개의 영화가 수록돼 있다. 첫 챕터 <모아나>를 통한 자존감을 높이기로 시작해, <안나 카레리나>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싶도 깊은 질문으로 까지 파고든다. 마지막 <노트북>으로 최고의 인생을 주제로 자유를 향한 갈망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영화 챕터가 끝나면 영화 하브루타 같이 질문이 수록돼 있는데, 여기서 나를 발견하고 찾아본다. 수록 된 영화를 안 봤으면 보고 봤다면 다시 보면 다른 것이 보일 것 같아 좋을 듯싶다. 아니면 자신의 인생영화가 있다면 질문을 뽑아보는 것도 개인적으로 추천해본다.
윤지원은 영화와 삶을 연결하는 영화인문학 강사이다. 다양한 주제로 영화인문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녀의 사람들이 자신을 탐색하고, 자신에게 감동하고, 자신 안에 있는 가장 좋은 답을 찾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한다. 그녀는 한 영화를 여러 번 보며, 그 안에서 늘 새롭게 깨다는 소소한 인문학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