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지미!_안나 워커 / 재능교육>
원제 : Hello, Jimmy!
아이는 가끔씩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궁금해 한다고 한다. 부모에게 아이는 한평생 대가없이 이토록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궁금해 한다.
호주 작가인 안나 워커의 <어서 와, 지미>는 아이의 사랑받고 싶어 하는 속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주인공 잭은 아빠와 함께 살지 않는다. 약속된 날 아빠의 집으로 간다. 아빠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온다. 그러나 요즘 아빠는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아빠 집에 가기로 한 어느 날, 아빠의 집에는 새로운 친구가 있었다. 앵무새 ‘지미’. 어쩐지 잭은 ‘지미’가 탐탁지 않다. 반면, 아빠는 행복해 보인다. 잭은 그런 아빠를 한걸음 뒤에서 바라보며, ‘아빠는 나보다 지미를 더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아빠가 혼자 있으면 외롭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잭의 실수로 천방지축 ‘지미’가 없어지게 되고, 비가 오는 날 잭은 얼른 지미를 찾아 나선다. 과연 ‘지미’와 ‘잭’ 그리고 아빠는 어떻게 될까?
섬세한 심리를 잘 그려내는 안나 워커. 아빠의 심리를 집안에 사물들로 묘사했다. 책꽂이에 막 꽂아져 있는 책들과 서류들, 시든 화분, 뒤엉켜 있는 전기 코드들 등 복잡한 아빠의 심정이 느껴진다. 잭이 아빠를 바라보고 있는 구도를 보면, 아이가 아빠를 향한 마음이 나타난다. 이 밖의 장면들에서도 아이와 아빠의 섬세한 감정선을 볼 수 있다.
안나 워커의 작품에는 <메이의 정원>, <안녕, 울적아>, <내 친구 월터> 등 다수의 좋은 작품들이 많다. 그녀는 보통 일상이나 주변의 자연, 동물들에게 영감을 얻는 다고 한다. 몇 년간은 앵무새를 많이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동물이라고 생각하며, 즐겨 그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