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공간을 찾아서 - 우리가 잊지 않고 꿈꾸는 것에 대하여
안정희 지음 / 이야기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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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공간을 찾아서_안정희 지음/이야기 나무>

- 우리가 잊지 않고 꿈꾸는 것에 대하여


‘기억’이란 내가 누군가인지에 대한 정체성을 알게 해준다고 한다. 

내가 어디 있었고,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를 회상하는 것이다.


아이와 1년 전에 다녀온 여행지를 얼마 전에 다시 다녀왔다. 그 곳에는 우리가족의 추억의 장소이기도 했으며, 기억에 남는 사진을 찍은 곳이기도 했다. 다시 가면 꼭 그 곳에서 다시 사진을 찍기로 했다. 하지만 도착 후 어느새 바뀌어버린 환경에 어디서 찍었는지 헤맸다. 1년이란 사이에 아이도 많이 자랐지만. 우리가 기억한 공간도 그만큼 바뀌어 있었다. 다만 내 머릿속 우리가족의 행복했던 기억은 변하지 않았다. 충분히 기억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


안정희 기록연구사의 <기억 공간을 찾아서>는 작게는 개인적인 나만의 공간에 대한 마음과 크게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우선 작가의 직업이 ‘기록연구사’인데, 나에게는 흥미로운 직업이다. ‘기록연구사‘는 지속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에 대해 기록하고 수집, 정리, 분류해 보존하고 관리한다고 한다.


안정희 기록연구사는 한국, 독일, 일본의 기념이 되고자 한 공간을 여행하고 기록했다. 기록의 경계선에 있는 그녀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를 오가는 타임머신 여행을 한 기분이었다. 독일에 뮌헨 묘지에는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다 독일로 망명한 이미륵 잠들어 계신다. 이미륵 선생은 마지막 독일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고, <압록강은 흐른다>의 소설을 펴내 독일에서도 큰 집중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 책에서는 윤동주 시인 등 우리가 기억해야할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과거’를 통해 우리는 ‘현재’를 살아간다. 그리고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로 간다. 나만의 공간을 갖고, 그 곳에서 추억할 것들이 더해지고 더해진다면 그보다 좋은 행복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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