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빵과 진저브레드 - 소설과 음식 그리고 번역 이야기
김지현 지음, 최연호 감수 / 비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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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빵과 진저브레드_김지현 산문집/비채>

- 소설과 음식 그리고 번역 이야기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제목을 보고는 3초간 멈칫했다. 음...같은 말 아니던가?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김지현 작가의 산문집이다. 같은 생강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한글로 말하느냐 영어로 말하느냐에 따라 뉘앙스가 이토록 다르다. 이게 바로 번역의 매력이겠지. 언어와 언어 그 사이에서 적당한 말을 찾아 밀당하며 매개하는 연결자.

 

 

김지현 작가는 고전소설 속 등장했던 음식들을 바탕으로 자신이 그간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담아 참신하고 재미있게 이야기 한다. 마치 그녀가 준비한 식사자리에 초대받는 느낌이다. 식탁에 멋진 음식들이 펼쳐져 있는데, 그만의 스토리도 있어 듣는 재미, 보는 재미, 먹는 재미까지 더한다.

 

 

상상만 하던 음식이 눈앞에 뚝딱! 하고 그림으로 나와 있으니 만들어 먹어보고 싶은 욕구가 충만해진다. <작은아씨들>에서 나왔던 ‘랍스터 샐러드’,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콘비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햄과 그레이비’ 등 말이다. 그 음식을 먹는 순간 소설이 현실이 될 것 같은 기분일 것 같다.

 

요리에 자신 없지만 한번쯤 해보며 더욱 문학 속에 깊게 들어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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