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여름 - 이정명 장편소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서진 여름_이정명 장편소설/은행나무>

 

 

<부서진 여름> 이정명의 장편 소설. 속도감이 엄청난 소설이다. 그렇지 않아도 내리막길인데 뒤에서 누가 밀고, 본인은 페달까지 신나게 밟아 가속도를 내는 기분이랄까? 이 맛을 본 이상 멈출 수 가 없는 이야기다.

 

 

어떻게 매일을 오해와 거짓됨의 마음을 가지고 함께 시간을 나누며 살아 갈 수 있을까. 인간의 잔인함과 잔혹함의 끝은 어디이고 진정한 형체는 무엇일까. 이정명 작가는 소설 속 등장인물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삶을 갈아 먹으면서까지 누군가를 증오하고 사랑하는 서사를 절정으로 표현해냈다.

 

<부서진 여름>은 주인공 한조의 44살의 첫 날 아침에 사건은 시작된다. 그는 성공한 작가로 완벽한 삶을 누리며 살고 있다. 이렇게까지 멋진 인생을 거두기까지는 그의 아내의 내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그런 그녀가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것도 그가 가장 행복한 날에. 한조는 그의 아내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본능 적으로 느끼며 미친 듯이 찾아 나선다. 그러면서 이를 두고 25년 전 여름 어느 소녀의 죽음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얽히고 얽힌 관계다. 그리고 거짓이 거짓을 낳았다. 그 결과 오해가 오해를 불러들이고, 모든 관계는 파탄에 이를 수밖에 없었다. 어지럽다. 머리가 지끈하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인간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그것들을 무는 의문의 꼬리들. 나에게 소설은 인간 세상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것 같은 기분이다. #소설에진심인편

 

 

+알고 보니 라디오극장으로 내가 너무 재밌게 잘 듣던 <별이 스치는 바람>도 쓰신 작가님...스기아먀 도잔 검열관과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는 크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