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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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_sixty nine /무라카미 류 / 작가정신>

<69_sixty nine>은 일본작가 무라카미 류의 자전적 성장 소설이다. 1969년도는 일본의 격변의 시대인 동시에 세계 각 국 많은 지각변동이 있었던 해였다. 작가는 당시 열일곱 살 청년이였다. 당시 대격변기였던 만큼 그의 인생도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축제’같은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소설 중간 중간 주인공 ‘겐’이 선생님들과 대면하는 장면에서 유독 굽히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부조리함, 복종, 비굴함을 보이고 싶지 않아하는 겐의 마음은 아마도 작가가 당시에 겪었던 부분을 투영 시킨 게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작가는 이 부분에서 “나는 내게 상처를 준 선생들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유일한 복수 방법은 그들보다 즐겁게 사는 것이다.”라고...

“즐겁게 살지 않은 것은 죄다!”

어찌 이리 말할 수 있을까? 작가는 <69_sixty nine>집필 당시 “1969년은 나에게 있어 인생에서 세 번째로 재미있었던 해”라고 말했다. 그는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는 걸까. 인생을 재밌게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

관점만 달라진다면 삶은 정말 한 끗 차이라는 것을 작가가 작품으로 대변했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해야 제일 멋있다.) 몇십 년간 소설 <69>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작가가 바라보는 삶의 태도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의 전반적 배경은 어둡지만 전개방식은 대조적으로 밝다. 일본 역사적 배경과 나라 안팎으로의 일들로 당시의 상황을 분별하는 또다른 넓은 시각과 의미를 내 포하는 작품이다. 작지만 강한 책. 그리고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있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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