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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이유 ㅣ 풀빛 그림 아이
하인츠 야니쉬 지음, 알료샤 블라우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1년 2월
평점 :
<전쟁의 이유_풀빛>
<전쟁의 이유>에서는 사소한 일이 번지고 번져 ‘내 편’과 ‘네 편’을 만들고 급기야는 전쟁을 초래했다. 나누어진 ‘내 편’과 ‘네 편’은 이유 없는 경계와 날선 싸움을 이어간다.
이 그림책에서의 개인적 관점 포인트는 전쟁을 주제로 하는 것 치고는 굉장히 비폭력적이라는 것이다. 한쪽은 모자를 던지고, 한쪽은 단추를 던지며 싸운다. 현대적인 정서도 가미 된 것 같아 작가가 의도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힘자랑 하면 큰일)
전개되는 과정에서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전쟁을 치루는 사람들의 옷과 무기들이 모두 뒤섞여 날아가 버린다. 그러면서 누가 ‘내 편’인지 누가 ‘네 편’인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곤 우리가 왜 싸우고 있는지 그제야 깨닫기 시작한다. 그러곤 배가 고파져 모두들 함께 맛있는 냄새가 나는 곳으로 가 너나 할 거 없이 식사를 한다.
어제는 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함께 밥을 먹고 있다. 전쟁의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른다. 누군가 정해 논 선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그 곳에서 살고 있기에 적도 같아야 한다. 이유는 소수만 안다. 아이들은 <전쟁의 이유>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까-
그림과 글의 전개의 흐름이 신선하다. 책 표지의 내지부터 시작되는 전개는 처음이었는데, 4개의 그림으로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이유’가 들어있다. 그 다음 글이 시작된다. 마치 계속 이야기를 해주었던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그림책에 방식은 정말 다양한데, 작가의 전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그림의 전개 방식으로 더 극적이게 보여준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번역 부분에서도 첫 시작을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 했을 것 같기도 하다.
* 위 책은 '풀빛'으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