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듣는 시간 ㅣ 사계절 1318 문고 114
정은 지음 / 사계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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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화를 보는 듯, 소설 속을 천천히 거닐었습니다. 책을 덮고 책을 들고 짚앞 공원을 걸으면서 눈을 감고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요..오랜만에 깊은 울임을 주는 작품을 만났네요.더 많은 분들과 함께 산책을 듣고 싶어요. 보이지 않아도 보이고 들리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그런 산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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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의 등뼈 ㅣ 창비아동문고 289
우미옥 지음, 박진아 그림 / 창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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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놀고 싶은 욕망을 빼앗긴 채 공부와 학원에 찌든 요즘 아이들, 더는 아이들이 뛰어놀지 않아 홀로 남겨진 운동장 거인의 마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아휴, 깜짝이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운동장이 갑자기 일어설 줄이야....

“가끔 이렇게 자세를 바꿔 줘야 해. 안 그러면 등이 아프거든” 

아! 기발하고 신박하고 놀라운지고! 만성 디스크로 통증을 달고 사는 나는 '내 등뼈는 누가 좀 안 밟아 주나!’라고 조그만 소리로 거듭 읊조렸다. 읽는 내내 운동장의 등뼈가 내 등뼈인냥 아프게 느껴졌....

나머지 단편들도 하나 같이 아이들의 결핍을 톡톡 건드리며 작고 소소한 일상에서 판타지로 성큼성큼 들어가는데 하나도 거리낌이 없다. 현실인지 환상 세계인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고양이가 살금살금 소리 없이 다가오듯 그렇게...

#운동장의등뼈|우미옥

#지금필사중인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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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 카이에 소바주 1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 동아시아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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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 나카자와 신이치


학교 교육에서 가르치고자 하는 지식은 대부분은 기껏해야 100년에서 150년 전부터 현재까지에 해당하는 '근대 modem’ 시대에 축척된 지식에 불과합니다. ‘철학’의 경우에도 그리스에서 발생한 이후로 2500년 정도의 역사밖에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철학’인 신화는 적어도 대략 3만여년에 걸친 기나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오랜 기간에 인간이 축척해온 지혜와 지성이 신화에는 보존되어 있습니다. 신화도 끊임없이 변화와 변형을 이루어왔지만, 그 중심 부분에는 맨 처음 타올랐던 철학적 사고의 마그마의 열이 아직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화를 배우지 않는다는 것은 곧 인간을 배우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p.15 


오늘 내 작은 손 안에 들어 온 녀석이다. 어쩜 이리도 아증맞고 귀여울 수가 있는지! 상큼한 레몬향이 날 것만 같은 문고본이 나의 마음을 흔들어 대서 읽고 읽던 책들을 뒤로 한 채 이것부터 열었다. 작은 책이라고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는 거라고 속삭이듯 단호하게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작다고 한 입에 급히 먹다 체하지 않게 찬찬히 들여다 볼 참이다. 

방대한 신화의 세계를 이 작은 책에 어찌 꼭꼭 눌러 담았을까? 라는 의문이 살짝 들기도 하지만,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을 테지....그간 동아시아의 책이 외향은 몰라도 속은 나를 실망시킨 적이 거의 없었으니, 믿고 읽을 지어다. 아멘.

#신화인류최고의철학|나카자와 신이치
#동아시아문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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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먹는 일기장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33
송미경 지음, 이희은 그림 / 사계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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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이 일기장을 먹는 다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속에 숨겨진 서로 다른 두 아이의 환경이(가난&부자) 극대비를 이루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녀석들의 묘한 불협화음도 나름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며 아이들의 서로 다른 결핍이 열망이 되어 저들이 꿈꾸는 판타지 세상으로 데려다 놓는다. 결핍은 아프지만 아이들을 성장하게 할까? 라는. 재밌게 후루룩 읽히지만 아릿한 송미경 작가만의 창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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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세계 - 제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웅진책마을
안성훈 지음, 허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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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빨려 들어간 ‘거꾸로 세계‘는 나이가 어릴수록 똑똑하고 나이가 들수록 멍청하고 어리숙해진다. 그래서 어른들은 공부를 하러 학교에 다니고, 똑똑한 아이들이 일을 하고 세상(어른)을 지배 한다는 엉뚱하고 기막힌 설정 속에 숨겨진 현실 풍자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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